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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ihwahaha Feb 21. 2024

전시를 보며 받은 영감

지금, 여기, 현대 미술

대전은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놀거리가 없어서 인 듯 하지만, 20살부터 십여 년을 살아온 바로 느끼는 대전은

살기에는 정말 좋은 도시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예술의 입장에선 노잼도시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대전에,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에서 전시를 한다는 소식이 떴다.

(사실 헤레디움이란 곳이 있다는 걸 인스타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알고리즘이 요새 미술 전시 광고만 보여주고 있다.)


나름 미술 전공자지만 만화에만 올인했던 터라

미술사의 지식이 없는 나조차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데이비드 호크니, 쿠사마 야요이 등 작가들의 전시라 하니 안 갈 이유가 있겠는가.


그러나 애초에 알던 그림과는 좀 다른 스타일의 그림들도 있었고 그림만 봤다면 그 작가의 작품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갔을 것 같다.

그냥 지나칠 법한 작품도 유명한 작가의 그림인걸 알게 되는 순간 다시 보게 되는 현상을 보며

유명세의 프레임은 어쩔 수 없나 싶다.

그리고 역시나

현대 미술은 나에겐 어렵다. 미술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 전시 보는 게 달라질까..?


신기했던 점은 그림의 캡션이 없어서 리플릿을 보거나 도슨트 앱을 받아서 그림에 대한 설명을 볼 수가 있다.


얼마 전 그림을 보는 유형에 대한 짧은 영상을 봤는데

스피드형, 거북이형, 글만 보는 유형… 특히 글만 보는 유형에 찔려서 최대한 글 보다 그림이 주는 영감을 받아보려 했지만

도슨트 앱을 다운로드하는 순간 다시 글에 집중해 버리고야 말았다.



+유명세로 보기엔 조금은 아쉬운 전시.

+하지만 기존의 알던 그림이 아닌 다른 스타일의 그림을 볼 수 있었던 점은 좋았지만, 내 취향은 아님.

+하나의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예술의 방향을 연구하는 것을 보며 나도 기존의 틀을 깨어야 할 때인가 싶다.


역사가 있는 건물인 듯하나 비가 오는 날이라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다음에 여유가 있을 때 다시 방문해서 건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될 것 같다


tip. 15,000원의 입장료를 인터넷 구매하면 12,000원에 구입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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