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오늘의 단어 '안아주다'
약함을 돌보는 단어들(김주련) 책에도 '안아 주다'라는 단어가 마침 나왔다.
그리고 첫 시작을 정현종 시인의 '포옹'이라는 시의 일부로 시작한다.
「모든 게 싹튼다
포옹 속에서...」
'포옹'이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포옹이란 단어보다 안아주다, 허그 이런 단어를 더 쓰고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본 적 없던 포옹을 마주하니 생각보다 귀여운 발음이었다
어떠한 단어의 유래가 있을까 궁금해 '포옹'을 검색해 보니 의외로 한자어였다
안을 포에 낄옹
-사람을 또는 사람끼리 품에 껴안음.
-남을 아량으로 너그럽게 품어줌.
포옹이란 단어와 멀어진 만큼 나는 누군가를 안아준 적이 언제인가를 돌아본다
2020년부터 몇 년간 지속된 팬데믹 기간 이후
안아주기보다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김주련 작가도 점점 '포옹'이라는 말과 '안아 주다'와 같은 행위가 저 멀리 달아나는 것만 같다 느끼며 오늘은 이 단어를 품에 안고 흠뻑 느껴보고 싶다고 고백한다.
오늘은 누군가를 혹은 나를 꼬옥 안아 보자
안아 주기는 내가 다른 사람을 안아줌과 동시에 나도 다른 이에게 안긴 형상이 된다
사랑을 주는 것 같지만 결국 그 사랑을 받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