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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현우 Apr 24. 2020

[책쓰기&글쓰기] 출판사가 OK하는 저자의 자격

나도 저자가 될 수 있을까?

알림 : 이 내용은 실용서를 쓰려는 분께 알맞습니다. 실용서로는 주식투자, 요리, 자기관리, 프로그래밍, 여행, 과학, 부동산 책 등이 있겠죠. 


인생에 한 번쯤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가져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해봤을 겁니다. 내 이름이 박힌 책을 얻으려면 책을 써야 하겠죠? 누구나 책을 쓸 수 있을까요? 아니면 책 쓰는 자격이 혹시나 있을까요?


딱히 명문화된 '저자의 자격' 있는 건  아니지만, 편집자로서 최고의 저자 조건은 '유명인'입니다. 유명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지대하죠. 공항에 입고 간 옷, 귀걸이나 핸드백, 먹은 음식까지 인터넷 뉴스나 TV에서 다룰 정도니까 유명인과 책을 내면 당연히 판매량이 보장되겠죠. 출판사는 문화 사업을 하지만 영리 단체니까 수익을 고려할 수밖에 없거든요(고로 편집자도 수익을 고려해 유명인을 좋아할밖에요).


지금쯤 여러분은 "유명인이 아니면 책을 못 쓰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유명인 수가 제한적이니까, 출판사는 기획 방향성과 일치하는 책을 쓸 능력을 갖춘 숨은 보석을 찾아내야 합니다. 저자가 되려면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해 OK를 받아야 하니까 여기서 잠깐 출판사가 출판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를 살펴볼게요(출판사마다 다르지만 대동소이하다고 보면 됩니다).


크게 저자, 팀, 시장성, 콘텐츠로 구분해 책을 진행할지 말지 결정하게 됩니다. 즉 출판사 내부 사정에 해당하는 '팀' 말고 저자/시장성/콘텐츠는 책 쓰는 사람에 의존합니다. 출판사 입장에서 이 세 가지 조건으로 '저자의 자격'을 한 줄로 축약하자면 "유명하고 알찬 내용으로 잘 팔릴 책을 쓰는 사람"이 되겠죠.


이즈음 해서 또다시 좌절감이 드실 겁니다. "뭐야? 또 유명인 타령이야? 난 일단 유명하지가 않아, 처음부터 탈락이네...". 그런데 표에 있는 각 항목이 필수 요건은 아니니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왕이면 모든 조건에 부합하면 좋지만 그런 경우는 세상에 없거든요.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편집자로 일하며 업계 유명인과도 전혀 무명하신 분과도 작업을 해봤습니다. 늘 통하는 전략은 아니겠으나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분과 책을 진행하는 저만의 기준을 알려드릴게요.


1. 시장에 필요한 주제인가?

2. 해당 주제의 전문가인가?

3. 원활한 협업이 가능한가?


"어차피 처음부터 책 쓰는 능력을 보유하신 예비 저자는 없다, 그러니 전문 지식이 있고 원활한 대화가 가능한 분이라면 함께 고생해 좋은 책을 만들자"라는 생각에서 정한 기준입니다. 특히 '원활한 협업'은 중요합니다.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 편집자와 저자의 원활한 대화가 좋은 원고를 만드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필 계약 전에 미팅하며 예비 저자님이 '원활한 협업'이 가능한 분인지 확인합니다. 


주의하실 것은 "난 대화 준비가 되어 있어! 편집자와 열심히 협업하겠어"라는 다짐을 하시더라도, 전제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면 안 됩니다. 1번과 2번이죠. '시장성이 있고'/'해당 주제 전문가'이어야 합니다.


이 정도면 '저자의 자격'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감이 오실 겁니다.


참고로 계약하고 원고를 집필하면서 제가 저자께 드리는 몇 가지 제안을 알려드리고 글을 마칠까 합니다.


블로그를 하세요.

유튜브를 하세요.

해당 분야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하세요.

강의를 하세요.


책이 출간되면 차곡차곡 쌓인 콘텐츠가 순순환 고리를 만들게 될 겁니다.


사족 : 저는 '아직 유명하지 않지만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 실력을 갖춘 분'과 협업해 세상에 도움이 될 책을 만들기를 즐깁니다. 그리고 늘 전문가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기다립니다 ^_^



위 내용은 <출판사가 OK하는 책쓰기>의 일부를 참조했습니다. #책쓰기, #글쓰기, #1인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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