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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현우 May 18. 2020

[책읽기] 반드시 전달되는 메시지의 법칙

스티브 잡스, 넬슨 만델라, 간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힘

저자로서, 편집자로서, 독자로서 남기는 나만의 책보기 : 전체 요약 그런 거 없음 ^_^


'모든 혼란에는 이유가 있다. 과거 혼란스러웠던 이유를 이제 더 체계적으로 되돌아보게 되었다'



도서 분석하기

핵심 메시지 : 제대로 된 메시지는 사람과 조직을 위대하게 만든다. 메시지 법칙을 이해하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콘셉트 : 메시지가 가진 힘을 개인과 조직을 성공으로 이끈 사례를 살펴보고, 메시지 전달이라는 핵심에 집중하는 방법을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중심으로 알려준다.
포지셔닝 : 자기계발, 경제경영


재미로 보는 별점

내용 유용함 :  ★★★★✰  / 잘못 알려진 방법을 벗어나 메시지를 프레젠테이션으로 명료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번역 완성도 : ★★★★✰  / 매끄러워요. 반복되는 번역투가 두어 가지 있음.
표지 디자인 : ★★★★★ / 메시지에 집중해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으로 디자인되었음.
내지 디자인 : ★★★★★ / 표지와 마찬가지로 오직 메시지에 집중해 통일감 있음. 읽기를 방해하는 요소 없이 가독성 높게 깔끔하게 디자인되었음.

[그림] 메시지 모양을 일관되게 사용해요. 


나만의 감상

전체 2부로 되어 있는데, 1부는 메시지의 힘을 알려준다. 2부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둘이 연관은 있지만 조금 상이하니 나만의 감상을 각각 작성한다.


메시지의 힘


1981년 당시 코카콜라와 제너럴 일렉트릭은 모두 침체기였다. 코카콜라는 20년간 점유율이 하락했고, 제너럴 일렉트릭은 일본산 제품의 공습으로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고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 코카콜라 회장이 된 로베르토 고이수에타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해 회사를 초일류 브랜드로 만들어냈다.


"여러분이 어떤 부서에 있든 지금부터 우리가 성공을 평가하는 기준은 단 하나, 자본수익률이다."


그리고 관리자에게 일정 범위 안에서 전결 재량권을 주었다. 이후 모든 프로젝트는 자본수익률을 꼼꼼하게 계산해 진행되었고, 그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포춘>이 뽑은 '20세기 최고 경영자' 잭 웰치는 제너럴 일렉트릭 역사상 최연소 회장 겸 최고 경영자가 되어 일본산 제품의 공습으로부터 회사를 구해냈다.


"18개월 후에 전 세계 시장에서 1등이나 2등이 되지 못하면 우리는 그 사업을 매각하거나 폐업할 겁니다."


이 같은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 손', '판단의 북극성'이 되어 온 조직을 움직였다.


훌륭한 메시지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렇지만 아는 것과 현실은 차이가 있다.


마음은 A이지만 B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아들에게 생선 몸통을 주며 본인은 대가리만 들던 어머니가 "엄마는 대가리가 더 맛나"라고 했더니, 아들이 커서 돈 벌어 생선 대가리만 사줬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엄마의 행동 : 대가리만 먹음

엄마의 속마음 : 사실 몸통 먹고 싶은데, 아들 먹일 몸통밖에 없다. 나중에 커서 돈 많이 벌어 몸통 좀 많이 사다오.


조직도 이와 같다. 조직 마음이 엄마의 마음과는 같지 않겠지만, 근본적으로 행동과 속마음이 일치하지 않으면 '아들(조직원)'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이 어렵다.


'모든 혼란에는 이유가 있다. 과거 혼란스러웠던 이유를 이제 더 체계적으로 되돌아보게 되었다.'



메시지의 법칙


같은 내용을 다루고 같은 제목이더라도, 어떤 원고제안은 퇴짜를 맞고, 어떤 원고제안은 환영을 받아 책이 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내가 담당하는 책은 교사가 채택해 반강제로 사야 하는 교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실용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을 알맞은 형식으로 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멋진 메시지더라도 그 한 줄로는 변화를 제대로 이끌 수 없다. 왜 이 메시지가 필요한지, 어떻게 좋은지를 전달해 변화에 동참하게 유인해야 한다. 이때 메시지 법칙이 필요하다.


메시지 법칙에는 화자로서 프레젠테이션 '마음가짐과 행동', '내용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나는 500명 규모로 청중을 앞에서 강연을 해보았다(물론 소규모에서도 강연을 해봤다). 예전에 멋모를 때는 강연이 어려운지 몰랐는데, 나이가 드니까 "발표를 더 잘해야 한다. 청중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어야 한다. 지루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잡생각에 사로 잡혀 강연이 어려워졌다. 이 책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어려워진 이유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았다. 스피치에서 내가 가졌던 부담감은 모두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본직은 메시지다. 메시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까를 고민해도 모자랄 시간을 쓸 데 없는 곳에 허비한 셈이다.


프레젠테이션에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담는 방법은 간단하다. 


1. 명료하게 설명하라

2. 핵심 메시지를 만들어라

3. 청크 구조를 활용하라


1&2번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이 들리니 패스~ 청크 구조가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모든 책에 있는 장/절/중/소 같은 구조다. 책은 10장 20장까지도 있지만, 서너 개 장(청크)으로 구성하면 프레젠테이셔에서 끝(청크 구조는 눈으로 한 번 보면 바로 알 수 있으니, 책을 살짝 찍어 올린다)!


[그림]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대학교 연설을 청크 구조에 담아 본 거


내게 딱 맞는 촌철살인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바꿔라"_간디


별 이야기 아닌 것 같지만, 간디가 얼마나 이 말에 진지했는지 알려주는 일화를 간단 요약하겠다.


한 아이의 엄마 : 제 아들에게 설탕 좀 그만 먹으라고 말해주세요.

간디 : 이 주일 후에 아들과 다시 오세요.


-이주 후-


한 아이의 엄마 : 제 아들에게 설탕 좀 그만 먹으라고 말해주세요.

간디 : 설탕은 몸에 안 좋아요. 그러니 먹지 말거라~

한 아이의 엄마 : 아니 왜 지난 번에 말씀해주시지.

간디 : 그때는 제가 설탕을 먹었어요. 이후로 저도 설탕을 끊었어요.



개선했으면 하는 사항


번역본 문제는 아니고, 원서가 자기계발과 실용서 짬봉이라 1부의 감동이 2부에 식는다. 2부는 했던 말 또 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읽기 힘들었다. 2부는 20% 정도 내용을 덜어내도 좋았겠다 싶다. 그리고 메시지 법칙을 2부로 하고, 실용적인 프레젠테이션 만들기를 3부나 부록으로 만들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 듯하다. 특히 지금 구조에서도 19장 '시각적 설명의 기술'은 그냥 부록으로 삼는 게 나을 뻔했다.



"좋은 책을 출간해주셔서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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