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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by 휘피디

연말을 맞아 나는 올해 어떤 책을 읽었는가 정리해보았다. 경제 관련 서적이 14권, 각본집과 작법서가 7권, 자기개발 2권, 소설 4권, 인문학 서적 6권, 여행기 9권, 그리고 무엇보다도 웹소설이... 웹소설은 권으로 파악이 안 되니까... 그냥 한 해 동안 유료 쿠키를 얼마나 샀나 봤더니 35만원 샀다고 나온다. 한 달에 3만원 정도 쓴 셈이다. 매열무와 공짜 분량을 제외하고 이 정도면 독서 중독이 아니라 웹소 중독 아닌가 싶지만 넘어가자. 웹소설을 제외한 책 중에선 경제 관련 서적이 유난히 많아 보이지만 그것도 넘어가자. 슬퍼지니까... (내 계좌...)

며칠 전 ‘이동진이 뽑은 올해의 책’ 리스트를 보았다. 아쉽게도 단 한 권도 본 게 없었다. 서운한 일이다. 왜 리스트에 웹소설이 없단 말인가! 이동진은 내년부터는 올해의 웹소설도 선정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뽑은 올해의 책을 보이콧하겠다!

어쨌든, 나름 책 보면서 방구 좀 끼어본 사람이라면 다른 독서 중독자들의 ‘올해의 책’ 리스트에 적당히 흥이 오를 터. 이동진이 올해의 책이라고 뽑은 것들을 단 한 권도 보지 않은 것이, 아니 그보다 한강 작가님의 소설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이 애서가의 마음에 쬐금 가책을 남기긴 하였으나 각설하고, 나도 개인적인 올해의 책을 뽑아볼까 한다.


*주식할 때 가장 도움 많이 된 책 (수익률과 관계없음)

<워런 버핏 라이브>


*실제로 개발이 되었던 자기개발 책

<후회없음>


*똑똑해진 착각이 들었던 책

<넥서스>


*<화산귀환>을 450회쯤 포기한, 재미없으면 바로 놔버리는 독자로서 중도 포기하지 않은 웹소설

<이 독일은 총통이 필요해요> - 완결

<당문전> - 완결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 - 완결

<절대회귀> - 보는 중

<나 혼자 진짜 재벌> - 완결

<농어촌 에이스> - 보는 중

<월스트리트 천재의 시한부 투자법> - 보는 중

<양치기 마법사> - 보는 중


이것으로 올 한 해의 독서 생활을 정리해보았다. 다른 책들의 소개보다 웹소설의 소개가 유난히 긴 것 같다고 느낀다면 착시 현상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런 글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원작 개발한다고 웹소설 보다가 중독된 드라마PD썰' 같은 거) 그럼 어제 매열무를 다 못 먹어서,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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