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일 글쓰기 1주 5일 차

필사하고 나만의 생각 3줄 쓰기

by 휘휘

갓 2학년이 되었을 때, 소설 창작기초란 전공 강의를 들었다. 원고지 60~100매에 달하는 단편소설을 써 제출하는 게 기말고사 대체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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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60~100매 적 잡아 12,000자 많게는 20,000자에 이르는 글자 안에 인물과 얽힌 갈등, 그를 둘러싼 사건, 사건의 중심이 되는 배경 등을 담아내야 했다.


하루아침에 20,000자를 쓴다고 가정하자. 나는 아마 피폐한 얼굴로 합평에 임했거나 쏟아지는 혹평 앞에 눈물을 흘렸을지 모른다. 20,000자를 일기 쓰듯 하루에 1,000자씩 쓰기만 해도 20일이면 충분하다.


꾸준함 앞에 20,000자는 그저 3주 만에 완성되는 것쯤이다. 꾸준함이 이렇게 무섭다. 108일간의 레이스도 하루아침에 쓰고 읽으려면 죽을 맛일 테다. 몸에 꾸준함이 없어 더욱 힘들다.


그렇기에 난 매일 글을 쓴다. 글에 필요한 3습, 학습, 연습, 습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습관을 실천하고 있다. 이 글은 공항 환승을 기다리며 쓰고 있다. 꾸준함의 증거다. 108일 뒤의 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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