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속 한 문장
갑자기 한 생각이 떠올랐다. 산티아고에서 만난 두 분이 기억났다. 80대로 보이는 한 분과 그 뒤를 말없이 따르던 60대 남자. 아마 부자지간인 것 같았다. 노인은 비록 힘은 없어 보였지만 한 걸음 한 걸음에 온 신경을 집중해서 걸었다. 그 발걸음은 엄숙했다. 마치 지금 걷는 한 걸음이 이번 생의 마지막 걸음인 것처럼. 왜 걷는지 궁금했지만 차마 물을 수도 없었다. 감히 말을 건네기조차 조심스러웠다. 그 노인의 걷는 모습이 떠오르며, 지금 내딛는 발걸음이 ‘나의 마지막 걸음이라면 어떻게 걸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 글은 『마음챙김 걷기』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