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이 국내외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30일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급락하며 연중 최고치인 2839.01로 거래를 마쳤다.” (20211201 조선일보)
요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2876.28이고, 52주 최고 지수는 3,316.08, 최저 지수는 2672.85이다. 52주 최고 지수 대비 15% 정도 하락했다. 주식 투자를 공부하고 투자 원칙으로 가치투자를 결정한 나로서는 지금이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치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책에 따르면 소고기를 세일할 때 구매하듯이 가격이 쌀 때 주식을 매수하라고 한다. 요즘처럼 주가가 하락된 시점이 바로 주식시장의 세일이 시작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두 가지 조건으로 점검했다. 하나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주장하는 NCAV (순유동 자산) 전략이다. ‘유동자산 - 총부채 > 시총’ (A 전략)으로 주식을 점검하는 것이다. 좀 더 보수적으로 안전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서 ‘(유동자산 - 총부채) x 2/3 > 시총’ (B전략)인 방식으로도 점검했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이 모두 ‘A 전략’에 부합되고, 보유 종목 중 반 정도는 ‘B 전략’에도 부합된다. 애초에 매수할 당시 ‘A 전략’에 따라 매수했었는데, 주가의 하락으로 좀 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두 번째 조건은 야마구치 요헤이 저서인 ‘현명한 초보 투자자’에 나온 방식대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산출한 후에 내재가치 대비 현 주가가 반 이하인 종목을 확인해 보았다. 이런 방식으로 정리해 본 결과 보유 종목의 반 정도가 부합된다. 가치투자 원칙에 따라 투자를 했고 투자한 종목은 모두 안전마진이 확보된 상태이다. 이제는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주식을 추가 매수하기 위해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종목들 중에서 PBR 1 이하, PER 10 이하인 조건을 충족시키는 종목을 선정했다. 지금 상황에서 투자를 더 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되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매도해서 몇 종목을 각각 소액 매수했다. 지금까지 전체 주식 투자금액의 약 7% 손실을 봤지만, 다행스럽게 암호화폐에서 조금 이익이 나서 전체 투자 금액 대비 약 3% 정도 손실이 발생했다. 보유 주식에 대한 점검을 마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하고 가벼워졌다.
“소셜미디어 트위터 창업자인 책 도시가 트위터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 테크 업계에서 도시가 사임한 배경에 비트코인이 있다고 본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긍정론자인 잭 도시가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는 스퀘어에 집중하려 트위터에서 손을 떼었다는 것이다.” (20211201 조선일보)
아직도 암호화폐가 어떻게 사회에 활용이 되는지에 대한 이해도는 거의 없지만, 한 가지 최근에 든 생각 중 하나는 암호화폐가 사회변화와 경제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최근에 읽었던 책 ‘스노 크래시’에서 느꼈던 점 중 하나는 시중 은행의 기능은 많이 사라지고 새로운 화폐와 새로운 방식의 금융거래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은행은 나름대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금융거래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금융 시장에 대한 정부의 통제 능력과 범위도 점점 약화되고 좁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자산의 양도 차익 과세를 1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역시 많은 논란 속에서 유예하기로 최근에 결정된 것이다. 정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미리 예상하지 못하고 힘들게 뒤 쫓아가고 있는 것 같다. 재테크 박람회의 강사로 초빙된 암호화폐 전문가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앞으로도 10배 이상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한 기사를 보고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를 매도한 후에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원칙을 아직 정하지 못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이다. 앞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공부도 조금씩 해 나가며 이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상은 빨리 변하고 변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것이다. 컴맹에서 겨우 벗어나서 SNS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에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금융문맹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재테크를 통해서 약간의 수입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 경제상황에 대한 공부를 하며 세상의 변화에 조금씩 발맞춰 나갈 수도 있다. 전혀 관심도 없었던 가상화폐, 주식, 채권, ETF 상품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큰 변화이다. 재테크에 점점 관심을 갖게 되고 경제 관련 기사도 찾아보게 된다. 좋은 변화이다.
“전략적 가치 투자” (신진오 저)라는 책을 구매하려 했는데 절판이 되어 구하기가 어렵다. 중고 시장에서 구입하려 하니 생각보다 많이 비싼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다. 근처 도서관에 검색해 보니 그 책이 없고, 서울 도서관에는 보관되어 있다. 수일 내에 서울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릴 생각이다. 책 한 권을 빌려보기 위해 먼 곳에 위치한 도서관까지 이동한다는 것이 큰 변화의 증거이다. 가치투자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면서 점점 이 분야의 책을 집중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재테크는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고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며 새로운 재밋거리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금융문맹 탈출기’라는 글을 쓰며 스스로 자신의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비록 늦게 재테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할 거리, 재밋거리, 놀 거리가 되어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