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세 번째 강의 시간이다. 지난 주의 각자 실행 계획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각자 계획한 대로 실행을 하신 분들도 계셨고, 각개인의 상황으로 인하여 각자의 환경에 맞게 수정하여 실행을 하신 분들도 계셨다. 백두산에 다녀오신 분과는 악수를 하며 좋은 기운을 나눠 받는 분고 계셨고, 얼굴에 팩을 하시는 분, 음악 연습을 매일 하시는 분, 맛있는 음식 먹고 수다 떨기 등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셨다. 나는 딸아이와 손녀를 집에 데려다주었고, 같이 있는 동안 매일 30분은 안되지만 시간 나는 대로 안아주었다. 딸아이를 집에 두고 오는데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하는 걱정으로 마음이 아리기도 하였다. 자신들의 삶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잘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도 있지만, 여전히 아빠로서 딸이 힘들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다.
이번 주의 주제는 ‘부드러운 대화법’이다. ‘나’ 전달법과 ‘너’ 전달법 그리고 ‘숨겨진 너’ 전달법으로 구분되는 우리의 대화 방식에 대한 강의이다. 이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너’ 전달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을 할 수 있었고, 동시에 ‘나’ 전달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 전달법으로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색하고 힘든지 알 수 있었다. ‘너’ 전달법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 원망 그리고 책임전가를 하는 표현법이다. 반면에 ‘나’ 전달법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표현이다. 전자는 감정이 더욱 대립되고 문제 해결보다는 오해의 골이 깊어져 점점 더 관계가 악화될 수 있는 감정적인 표현법이다. 후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로 도우며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슬기로운 표현법이다.
이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일종의 시나리오 같은 것을 돌아가며 역할 연기를 하였다. ‘너’ 전달법의 역할을 할 때에는 자동적으로 목소리에 날카로움이 드러나고 소리가 커지며 감정이 드러난다. 반면에 ‘나’ 전달법의 경우에는 저절로 목소리도 차분해지고 안정적이며 상대방이 듣기에도 편안하게 들린다. 간단한 시연임에도 그런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표현법의 변화 만으로도 상대방과 갈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도움과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너무나 ‘너’ 전달법에 익숙해져 있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어쩌면 그렇게 하면 예의 바르지 않은 언행이라는 잘못된 교육 방식으로 인해 감정을 감추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많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속으로 울분을 쌓아두거나, 다른 곳에서 화풀이를 하거나, 아니 면남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 눈치를 보거나. 화가 자신에게 쌓이면 ‘화병’이 되고, 외부로 표출이 되면 ‘분노’가 된다. 하지만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을 당당하게 하면 건강한 마음과 건강과 관계를 유지할 수가 있다. 인간 중심 상담의 창시자인 칼 로저스는 우리가 심리적으로 힘든 이유는‘이상적인 자아’와 ‘현실적인자아’와의 괴리에 있다고 하였다. 자신이 원하는 자신이 되는 것이 아니고, 타인이나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가면서 심리적인 어려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비록 이런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기에 다소간의 오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관계가 회복이 되고 개선이 되어 서로 간에 편안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생각이나 감정은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이지, 감정적으로 표출하는 것이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방식에 익숙해지고, 익숙한 방식에서 덜 익숙해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다. 이런 삶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자신과 타인의 말과 감정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지혜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가 있다.
‘부드러운 대화법’을 마치고 ‘점진적인 근육이완법’을 녹음된 내레이션을 따라 하면서 연습을 하였다. 발, 장딴지, 허벅지, 엉덩이, 가슴, 어깨, 얼굴 등 몸 전체를 부위별로 나누어 짧은 시간에 긴장과 이완을 하면서 몸 전체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방법이다. 나의 경우에는 긴장을 한 후에 이완을 하게 되면 그 부위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마다 느낌이 각자 다르다. 지난 주의 호흡을 통한 심리적인 이완과, 금주의 근육의 긴장 이완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실용적인 심신이완 방법이다.
함께 공부하는 분들이 조금씩 서로 가면서 수업 분위기가 점점 더 활기를 띠게 된다. 단톡 방에 간단하게 자신의 근황을 올리기도 하고, 더위를 잘 이겨 내라는 응원도 올린다. 같이 공부하는 도반은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서로 의상 황에 대한 이해도 높고,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고, 같은 공부를 하기에 나눌 수 있는 것도 많다. 이런 나눔의 자리를 통해서 서로 위로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며 삶의 힘을 얻을 수 있다. 귀한 인연에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