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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 Nov 27. 2020

다이어트 간식, 어디까지 먹어봤니?

다이어트 꿀팁 방출

살이 찌기 전에도 다이어트는 일상이었다. 그때부터 먹었던 다이어트 간식의 종류가 꽤 많았고 맛있는 간식을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다. 그리고 한 우물만 파는 성격이라 구매한 브랜드가 한정적이다. 절대 광고는 아니라는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 


 견과류


믹스 견과류(산과들에) 

견과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먹고 난 후 입에 찌꺼기가 남는 기분도 별로도 맛도 그다지 모르겠다. 하지만 과자를 대체할 간식을 찾다 먹기 시작했다. 믹스 견과류에서 건포도나 건크랜베리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하지만 건과일이 또 너무 많으면 사기당한 기분이 든다. 무조건 싼 걸로 사보기도 했고 유명한 걸로 사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최대한 견과류 함유량을 보고 많이 들은 것으로 사려고 한다. 이번에 산 것은 '산과들에'에서 나온 하루 한봉 견과류였다. 


꺼내먹콩(다노샵)

콩만 먹는 살짝 특이한 견과류 구성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과일이 전혀 없고 100%  콩(렌틸콩, 검은콩, 약콩, 병아리콩)만 있는데 오도독오도독 씹는 맛이 좋기도 하고 고소함이 맘에 들기도 하다. 나쁘진 않지만 여러 가지 먹는 것을 좋아해서 꺼내먹콩 보다는 믹스 견과류를 선호하는 편이다. 본래 견과류를 좋아하는 분이나 딱딱한 과자를 즐겨 드시는 분은 좋을 것 같다. 



아이스 고구마 


꺼내먹구마(다노샵)

고구마 간식계의 시조새. 꺼내먹구마. 한 입에 쏙 들어갈 크기로 먹기에 부담이 없다. 굽지 않고 스팀으로 찌는 공법을 택해 아이스 군고구마보다 단맛은 덜하다. 개인적으로 먹을 때 수분감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촉촉하다면 훨씬 간편하고 맛있는 간식이 될 것 같다. 껍질까지 벗겨진 상태라 시간이 부족하고 바쁜 직장인들의 식단 관리에 제격인 제품이다. 


아이스 군고구마(미스터 네이처)

크기가 크다. 달달하고 부드럽고 맛있다. 안타깝게 나의 PT선생님은 인연을 끊으라 하셨다. 일단 구웠기 때문에 당도가 높아졌고 너무 커서 한 번에 많이 먹는다는 점에서다. 난 개인적으로 완전히 녹이지 않고 살짝 녹여 하드처럼 먹는 것을 좋아했다. 반으로 잘라서 먹으면 다이어트 중에 괜찮지 않을까? 먹고 싶다. 아이스 군고구마.



떡볶이

다노 떡볶이(다노샵)

반신반의하며 사 본 떡볶이. 떡볶이를 워낙 좋아해서 간절할 때 먹으려고 사두었다. 짜장맛과 매콤 맛 두 가지가 있는데 나의 픽은 짜장맛이다. 매콤맛은 알맹이가 없는, 고춧가루 향을 내는, 매운 척하려고 애쓰는 떡볶이의 맛이 나서 별로였다. 아무래도 떡볶이에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양의 당을 줄이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떡의 크기도 조금 더 커서 찰진 식감을 극대화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짜장맛은 약간 묽은 짜파게티의 느낌으로 다이어트 중에 이 맛을 느낄 수 있다면 대 만족이었다.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맛이다. 


닭가슴살 과자 


닭가슴살 칩(다노샵)

마이 패이보릿 간식! 바삭한 감자칩을 아작 씹을 때의 희열과 씹을수록 나는 닭가슴살의 맛이 육포를 먹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한다. 그러면서 단백질까지 채울 수 있다니 이보다 놀라운 간식을 없을 것이다. 매운맛, 참깨맛, 오리지널 세 가지 맛이 있는데 셋 다 고유하게 맛있어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닭가슴살 특유의 향이 나므로 민감하신 분은 참깨나 매운맛을 드셔 볼 것을 권한다. 매운맛은 약간 매운데? 갸우뚱? 해지는 정도이다. 


면요리


쌀국수(다노샵)

소고기 맛과 닭고기 맛 두 가지가 있다. 컵라면과 같은 조리 방법으로 3분이면 뚝딱하고 요리가 나온다. 다이어트 간식인 만큼 양은 적다. 그래서 칼로리도 낮은가 생각해보게 된다... 각각 육수의 맛을 잘 살렸고 쌀국수에 들어가는 고수의 향을 내기 위해 노력한 맛이 느껴진다. 고수 마니아인 나로서는 살짝 아쉬웠지만 고수를 싫어하는 분도 살짝 아쉬울 정도의 향이다. 


곤약비빔면(다노샵)

평소 곤약면을 이용해서 자주 먹었는데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조리된 다노 곤약 비빔면이다. 우리가 아는 비빔면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한 느낌이 든다. 사실 곤약면과 팔도비빔면 소스를 사서 나름 다이어트식으로 먹었었는데 그것보다는 편리해서 좋다. 



곤약젤리

닥터리브 곤약젤리

착한 칼로리.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맛의 구현. 개인적으로 깔라만시 맛 빼고는 모두 만족스러웠고 그중에서도 복숭아와 청포도가 기억에 남는다. 한 때 다이어트 간식의 돌풍을 일으켰던 제품이라 타사에서도 많이 나왔다. 지나가다 편의점에서 사는 것을 먹어보기도 했는데 나는 인공 향신료 느낌이 덜 한 제품이 닥터리브 곤약젤리였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한 개로 끝내지 못할 나를 알기에 더 이상 다이어트 간식으로 살 수 없었던 곤약젤리다.


시리얼 

곤약시리얼

네이버에 곤약 시리얼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가지가 나온다. 사실 정확한 칼로리도 모르고 맛으로 먹었다. 고소한 맛이 시리얼을 좋아하는 내가 먹기에 적당했다. 그리고 내가 산 제품은 한 봉지 소분되어 있어서 양을 조절하기에도 편리했다.  


브라운라이스소울(다노샵)

진정 나의 소울메이트였다. 시리얼 성애자인 내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시리얼이었다. 단호박, 자색 고구마, 코코넛, 바나나 맛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코코넛을 좋아해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맛이었다. 모양은 동글동글한 알갱이 모양이라 시중의 시리얼의 식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우유나 요거트에 말아 한 입 크게 먹으면 세상 한 가득 품은 것처럼 행복해진다. 새로 나온 바바나 맛과 프로틴 함유된 버전은 아직 맛보지 못했는데 기대가 된다. 


소떡소떡


소시지와 떡(바르닭)

휴게소의 대세 소떡소떡을 다이어트 중에 먹을 수 있다. 닭가슴살 소시지와 떡으로 만들어진 바르닭 제품이다. 함께 오는 소스를 콕 찍어먹으면 단절됐던 세상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살짝 아쉬운 건 떡과 소시지의 크기가 커서 한 입에 두 개를 넣기 힘들다는 점. 함께 먹어야 맛있는데 말이다. 늘 식상한 닭가슴살을 먹다 소시지와 떡을 먹으면 오늘 하루가 특별한 날처럼 느껴진다. 재구매 의사가 있는 제품이다. 


만두

 닭가슴살 만두(바르닭)

닭가슴살로 속을 채운 만두이다. 만두라면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피는 무엇으로 만들었을지 궁금해서 영양성분을 보니 타피오카 전분이라고 적혀있다. 그래서인지 피가 아주 쫄깃쫄깃하다. 닭가슴살 만두인지 고기만두 인지 잘 구분이 안 가는 맛이다. 적당히 있는 육즙이 입안을 촉촉하게 해 주고, 쫄깃쫄깃한 피와 소가 입에서 어우러지면 다이어트 오늘부터 끝내고 싶게 하는 맛이 난다. 



 닭가슴살 육포


허닭 육포 매운맛

닭가슴살을 샀더니 서비스로 따라온 육포였다. 먹은 지 조금 오래된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일단 양은 적었다. 입가심할 정도의 양이었고 씹히는 맛이 부드러웠다. 그런데 특이한 향이 났다. 재료가 닭가슴살이라서 나는 향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엄청 맛있는 맛은 아니었다. 그래도 질걸 질겅 씹는 기분은 제대로 즐겼다. 그래서 그 느낌이 생각날 때 한 번 구매해서 먹어보고 싶은 제품이다. 



이 밖에도 먹어보지 못한 많은 제품들이 있다. 글을 쓰다보니 이 많은 걸 먹어서 내가 살이 찐 건가 싶다. 무엇이든지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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