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를 미룬 사람들

35개의 글, 아직도 시작일 뿐

by 인생이란

연휴 동안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몇 편 연달아 봤다.
박찬욱, 이병헌, 박지환(범죄도시의 장이수, “내 아임다”), 그리고 데이식스까지.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과거는 의외였다.


숱하게 많은 실패를 겪었고,
“난 왜 안 될까”라는 생각도 수도 없이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계속 시도했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그 끝에 비로소 자기만의 색을 갖추고,
대중의 마음을 얻어냈다.


그 과정은 하루이틀, 한두 달의 방황이 아니었다.
적어도 몇 년은 버텨야 했고,
수없이 포기하려는 마음을 삼키며
다시 “이 길이 맞다”는 믿음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특히 놀라웠던 건,
박찬욱 감독이 어렵던 시절 DVD방을 운영했다는 사실이었다.
이병헌은 연이어 4편의 흥행 실패를 겪은 배우였고,
박찬욱은 두 편을 연달아 말아먹은 감독이었다.
그 둘이 그렇게 만나 만든 영화가
바로 공동경비구역 JSA였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세 달이 되어간다.
좋아요는 꾸준히 10~20개씩 달린다.
감사한 일인데도, 가끔은 생각이 든다.
‘왜 한 번쯤 확 터지지 않을까?’


링크드인에서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6만 뷰를 달성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는 뜨뜻미지근하다.
사실 이조차도 감사해야 하는데,
빠른 성과를 한 번 맛보니
그게 기준이 되어버린다.
누가 그랬던가.
빠른 성공은 독이라고.


그래서 다시 마음을 고쳐 먹는다.
겸손하게, 묵묵히,
누가 뭐래도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가야겠다고.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단지 누군가의 마음에 닿으려면
하기 싫을 때도, 하고 싶을 때도
그냥 꾸준히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글까지 올리면 35번째 글이 된다.
‘아직도 35개밖에 안 썼나?’ 싶다가도,
‘어느새 35개를 완성했구나’ 싶기도 하다.


하루하루 묵묵히 쓰다 보면,
어느 날 돌아봤을 때
그 흔적들이 빛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반짝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이지 않을까.



꾸준히 버티고 있는 당신의 시간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나요?

그 이야기를 함께 읽고, 나누는 사람들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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