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였기에 더 간절했던 작은 소망.
여러분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내셨나요?
저는 아주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어요. 그 시절의 저는, 솔직히 말하면 좀 외로웠어요. 엄마 아빠는 제가 아주 어릴 때 이혼하셨고,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단둘이 남겨졌거든요. 저와 아버지는 큰아버지 가족과 함께 살았죠.
제가 다닌 초등학교는 연곡초등학교라는 작은 학교였어요. 홍죽1리부터 홍죽3리, 그리고 연곡1리와 연곡2리까지, 다섯 개의 작은 동네에서 아이들이 모였어요. 제가 살던 홍죽2리는 마을회관과 작은 슈퍼, 방앗간이 전부인 동네였어요. 학교까지 걸어서 30분에서 40분 정도가 걸렸죠.
병원도, 학원도 없는 그 시골 마을에서 어떻게 제가 자랐나 싶기도 해요. 아침마다 큰아버지는 소를 키우시느라 바쁘셨고, 학교가 끝나고 돌아오면 큰어머니는 항상 부추를 재배하고 계셨어요. 오후가 되면 저도 부추 상자를 농협 트럭에 싣는 걸 돕곤 했죠. 저녁이 되면 형, 누나와 함께 작은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는 게 하루의 일과였어요. 가끔 농협 우유차가 와서 소 젖을 가져가기도 했고요.
가을이면 논농사를 짓고, 소 먹이로 옥수수를 베서 가져가기도 했어요. 주말에는 형들과 함께 야구나 축구, 족구, 농구 같은 스포츠를 즐겼고, 겨울이면 꽁꽁 언 논 위에서 썰매를 타곤 했어요.
아버지는 돈가스 가게, 낚시터 숙박, 노래방까지 정말 열심히 일하셨어요. 가끔씩 멋진 승용차로 학교까지 태워 주실 때면 친구들의 부러운 눈빛에 저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머니 없이 자란 그 빈자리는 늘 허전하고 외로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가 참 기억에 남아요. 부모님이 함께 달리는 계주 경기 때 다른 친구들은 엄마, 아빠가 다 오셨는데 저만 아버지만 있었던 게 부럽고 외로웠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중학교 때, 아버지의 큰 결심으로 의정부라는 도시로 이사를 갔어요. 아버지는 의정부 범골에서 노래방을 운영하셨죠.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처음 유도를 시작했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본격적으로 유도 선수가 되었어요. 운동선수가 돈이 많이 든다며 아버지는 더 열심히 일하며 저를 응원하셨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운동을 늦게 시작했기에 항상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어요. 남들보다 세 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제 신념이었습니다.
하루는 이랬어요.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개인 운동을 하고, 아침엔 유산소 운동을 했어요. 오전과 오후에도 고무줄 당기기와 배밀기, 그리고 유도 기술을 반복 연습했죠. 실력이 부족했던 저는 밤늦게까지 친한 동생 철규와 함께 추가 훈련을 하곤 했어요.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 이유는 딱 하나였어요. 제가 유도로 성공해서 아버지의 고생에 보답하는 것이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유도는 저에게 끈기와 정신력, 무엇보다 안되면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악을 가르쳐준 운동이었어요.
유도를 하며 배운 태도와 자세는 지금의 제 삶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목표 하나를 이루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유도가 가르쳐 주었죠. 고등학교 때 유도 감독님, 코치님께 배운 것들이 너무나 소중한 인생의 교훈으로 남아있어요.
아버지는 바쁜 와중에도 주말마다 유도 합숙소로 저를 데리러 오셨어요. 마트에 가서 사준 삼겹살과 감자튀김, 아이스크림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선물이었죠. 지금도 가끔 삼겹살 냄새가 나면 눈물이 나요. 그때의 아버지 사랑이 생각나서요.
여러분도 그런 기억 있으시죠? 어릴 때는 몰랐지만 어른이 되어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그런 사랑 말이에요. 덕분에 저는 유도를 시작했고, 전국 대회에도 나가고, 결국 용인대학교 유도학과에 입학하는 꿈까지 이루게 되었어요.
그때 느꼈던 그 희망과 열정, 지금도 생생하게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삶의 적용 TIP
매일 아침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세요. 작은 성취가 모여 큰 결과를 만듭니다.
외롭거나 힘든 순간을 마주했을 때, 그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목표나 꿈으로 전환시키세요.
중요한 일을 할 때는 불필요한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하나에 집중하는 습관을 만들어 보세요.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하며 소소한 행복을 나누어 보세요.
지나간 경험과 만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표현해 보세요. 관계와 마음이 한층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