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가끔 부러워질 때가 있다

다녤의 감정기록장

by 홍씨 Mr Hong



누군가 가끔 부러워질 때가 있다.

특히 오늘, 그 누군가가 부러웠다. 부럽더라… 별 게 아닌 걸 수도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진심으로 그 사람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모습을 보고, 그게 부러웠고 동시에 서러웠다. 나는 저런 인생을 살 수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기쁨으로 축하해 줬지만, 내 안에 슬픔이 가득 차고 있음을 느꼈다. 마음에 빗물이 가득 찬 것처럼 너무 순식간이어서 몸을 조금만 기울여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눈물이 턱 밑까지 차올랐다.

항상 나는 모서리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모서리’란 일반 사람과는 조금 다르게 사는 것. 서로 부대끼면서 일상 속에서 서로 행복을 나누는 평범함. 그건 일반사람들이 주로 느낄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나는 스스로 요새를 짓고 있다. 그 요새는 짓고 싶어서 지은 건가, 아니면 나의 상처 때문이었을까. 나는 사람들과 그렇게 부대끼며 사는 게 쉽지 않고 가끔은 도망가고 싶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불안해지고, 상처 입을까 겁이 난다. 같이 있을 때 무언가 불편하고, 그 무엇이 불편한지는 잘 모를 때가 많다. 혼자인 게 외롭지만 편했다.

그런데, 오늘 생일 축하해 주는 그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나의 행복 때문에 요새를 짓고 사는 삶을 선택했는데, 그 삶이 나를 행복한 삶을 이끌어주고 있는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건 아닌 거 같은데… 스스로를 위해 살고, 스스로의 규칙에 살고 타인을 쉽게 들이지 않고 구태여 불편을 겪으려 하지 않는 삶. 스스로를 안에 가두고 그것만이 행복이라며 살아왔진 않았을까. 조금 더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해 보려고 노력했으면 어땠을까. 내가 찾던 인생의 ‘행복’이 어쩌면 거기 있을 수도 있다. 자아실현하고 돈을 많이 벌고 내 삶을 궁핍하지 않게 하려 노력하는, 이것에만 갇혀있지 말고,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하며 대화하고 서로가 소중한 존재가 되어주는 삶… 그거… 나도 해볼 수 있을까.

나도… 해보고 싶다.… 한 번쯤은 그렇게 해보고 싶다… 물론 나랑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 그 사람들을 한번 받아들여보겠다.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해 보겠다.

이렇게 온라인의 글로써 익명으로만이 아닌, 현실에서 직접 살을 맞닿는 사람들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