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리딩코치 영입니다 :)
오늘은 제 브런치를 구독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글을 쓸 때 삐뚤빼뚤하게 그림처럼 따라 쓰곤 하는데,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께 제가 쓴 초고 형태의 글을 읽고, 혹여나 머리 속에 물음표가 생기지 않을까 이런 저런 고민들로 처음에는 선뜻 글을 발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좀 더 글을 다듬기보다 스스로 정해진 시간 내에 글을 발행하는데 더 주안점을 두고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처음 쓴 글씨처럼 삐뚤빼뚤합니다. 그렇게 모인 글들을 모아 지난주에 브런치북 <진작 책을 읽어줄 걸 그랬어>로 발행하였습니다. 그동안 매거진에 발행했던 글들은 브런치북으로 옮겨졌으니 한 번 더 읽고 싶거나 못 읽은 글들은 브런치북을 이용해주세요.
앞으로 이 매거진을 다른 방향으로 쓰려고 독자분께 안내차 글을 씁니다.
몇 년 전, 저는 회사를 잘 다니고 있었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아이도 스스로 무엇이든 잘하고 지내던 어느 날, 문득 밤에 잠을 자다 깼는데 마음 한 구석이 비어있는 듯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이럴까?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는데 내 마음은 왜 이러지?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 안에 좀 더 성장하고픈 마음이 있어서 그랬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해답을 얻고 싶어 강의 오신 강사님께 여쭤 보기도 하고, 자기계발서, 독서, 교육 관련 책을 매일 읽었어요. 제가 궁금했고 마음이 답답했던 문제를 책에서 정리된 한 문장으로 만날 때 얼마나 기쁘던지.. 그렇게 속이 후련해지는 맛에 책을 읽다 보니 어느 해는 1년에 책을 78권을 읽었더군요.
아이를 키우는데 정답은 없다지만, 제가 책으로 아이를 키우며 엄마인 저도 함께 성장하며, 사춘기가 된 아이와도 문득문득 행복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게 말로는 다 표현 못 할 정도로 기뻤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 중에서 작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살던 세상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는게 어른의 역할이라고..
고민 끝에 제가 아이를 책으로 키우고 있는 노하우와 여러 부모님을 만나 상담하고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나누고 싶어 제 마음과 뜻을 같이 하는 부모님들과 책육아모임도 만들었습니다. 부모님도, 아이도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아이를 키우는 일이 아무리 힘들다고 하지만 뉴스에 나오는 마음 아픈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고, 아이를 키우는 매순간이 부모 또한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그 바람이 점점 커져서 이렇게 브런치 작가가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제가 아이를 키우며 또한 부모로서 제 마음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된 책들을 앞으로 이 매거진에 발행하려고 합니다.
제가 인생에 좌우명처럼 삼고 자주 되뇌이는 말이 있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자.'
어제보다 나은 글로 지금 현재 아이를 키우고, 아이를 만나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