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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하연 Feb 19. 2018

[스타트업] 앱 런칭까지의 7개월

스타트업 시작단계에서의 6가지 노하우



필자가 공동대표로서 운영하는 펫플래닛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삶 속에 다양한 경험을 선물하다”라는 미션과 함께, 국내 반려동물 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반려인들의 가장 큰 Needs 중 하나인 반려동물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전문 펫시터를 연결해주는 펫시팅 앱 런칭을 시작으로, 행동교정, 미용, 산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전문가 연결 플랫폼까지 확장하여 아시아권까지 진출할 예정입니다.


스타트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펫플래닛 법인 설립부터 앱 런칭까지 7개월의 시간과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시장의 가치 및 잠재력을 증명하자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해야할 것은 "내 사업 아이템이 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하면서 이용할 만큼 정말로 가치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본인이 주관적으로 가능성 있다고 느끼는 사업 아이템은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대내외적으로 사업 아이템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객관화된 시장 가치와 잠재력을 증명해야 한다. 증명된 수치는 형후 팀 빌딩 및 투자를 위한 IR 자료, 매출액 성과 분석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의미있는 증명 수치를 만들어보자

반려동물 시장을 예로 들어보자. 반려동물 산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통계수치는 2020년의 예상 시장 규모인 ‘6조’이다. 하지만, 누구나 검색어 한번이면 알 수 있는 이 수치는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든 모든 경쟁자의 사업성을 증명하는 수치이다. 우리는 그중에서도 내 사업의 가치만을 증명하는 수치를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보통 우리가 타겟으로 하는 블루오션 시장은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Potential Market이므로 공식적 통계학 수치는 없는 것이 당연하다.



기존의 통계학적 자료를 조합하여 활용하자

방법은 있다. 기존의 공신력 있는 통계 자료를 조합하여 사업가치를 증명할 객관적 수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펫플래닛 같은 경우에는 펫시터 시장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다음의 방법으로 수치를 증명했다.

기존에 발표된 통계자료 중에 1)반려동물 서비스 시장규모 2)시장규모의 성장 속도 3)반려동물에 특정 금액 이상 지출하는 사람 비율 4)시도별 반려동물 보유자 수 5)내국인 여행 빈도 수의 총 5가지 자료와 함께 회사의 수익 모델을 함께 종합 계산하여, 서비스 지역 확장에 따른 년도별 예상 매출액을 산출해낼 수 있었다.


해외 시장규모의 유의미한 수치를 차용하자

 국내에서는 반려동물 서비스 시장 규모가 약 4%인 반면에, 반려동물 선진국(미국, 영국)의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 통계자료를 역으로 이용하여, 국내 반려동물 서비스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경쟁사의 투자유치 규모를 보여주자

펫시터 시장형성이 미비한 국내에는 아직 유의미한 경쟁사가 없기에, 우리는 미국의 경쟁사 투자유치 규모를 차용했다. 미국의 Rover는 Series F단계에 1700억이 넘는 투자를 받았으며, Wag의 경우는 최근 Series B단계에 소프트뱅크스로부터 3200억이 넘는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미 가치가 입증된 경쟁사의 Seed, Series 단계의 투자금액을 공개하며 시장성을 증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2) Product는 계속해서 시각화(Prototyping)하자.


“우리회사는 이런 제품 또는 서비스틀 만들고 있어요”라며 백마디 설명을 덧붙인 ‘글’은 사업 가치 및 차별점을 전달하기에는 큰 한계가 있다. 하지만, 프로토타입 이미지 한장이면 그 사업의 스토리를 모두 보여줄 수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기획되고 예쁘게 디자인된 프로토 타입이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핵심 기능 및 차별점을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각각의 사업 아이템에 맞는 프로토타입 툴을 활용하여 시각화하자

프로토타입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웹 또는 앱이 사업 아이템인 경우에는 핵심 기능 및 차별점이 포함된 5개 이내의 UI/UX 화면이 프로토타입이 될 수 있다. 제품의 경우에는 사용 프로세스 및 기술적 설명이 포함된 스케치 등이 프로토타입이 될 수 있다.


디자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툴이 많이 나와있다. 앱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는 Adobe XD를 추천한다.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은 서비스 또는 제품이 실제화되기 전까지 대내외적으로 공유되어야 한다. 팀 내부에서는 사업 아이템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공유하기 위해서, 외부 비즈니스에서는 사업 아이템의 차별점 및 강점을 어필하기 위해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프로토타입이 있고 없고의 비즈니스의 Develope 속도 및 대내외 적인 협력 속도에는 확실히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3) 법인 설립단계에도 브랜딩이 필요하다


법인을 인격체로 표현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사람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외모, 옷스타일, 직업은 계속 변하지만, 우리의 이름 세자는 변함없이 평생을 함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인도 마찬가지이다. 사업의 서비스 기획 방향,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은 계속해서 바꿔나갈 수 있지만, 한번 정해진 이름은 절대로 쉽게 바꿀 수 없다. 도메인 주소, 네이버 검색어 노출, 고객들에게 각인된 브랜드 이미지, 상표권 등 모든 비즈니스 인프라적 요소가 거미줄처럼 엮여 있기 때문이다. 설립 단계에 브랜드 네이밍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체적인 브랜딩은 어렵지만 브랜드 '네이밍'만큼은 철저히 하자

네이밍에 있어서 고려해야 하는 요소

- 듣는 순간 사업 아이템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름

-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스토리 텔링이 가능한 이름

- 고객들이 쉽게 발음하고 기억할 수 있는 이름

- 향후 사업 서비스의 확장성을 고려한 이름

- 주요 도메인 (.com/.co.kr/.net/.co)을 사용할 수 있는 이름

- 상표권의 취득이 가능한 이름

- 로고 다자인시 형상화가 잘되는 이름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네이밍이다. 고작 몇자인데, 고려해야 될 부분이 너무도 많아 몇주를 끙끙 앓았던 시간이 생각난다. 절대로 하루안에 끝마치려고 해서는 안된다. 몇주가 걸리더라도 네이밍 후보들을 설문조사 또는 전문 권위자들에게 조언을 구하여 적절한 네이밍인지에 대한 객관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4) 관련 산업의 최고 권위자를 만나자.


펫플래닛 팀원 모두 반려동물 IT 서비스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이미 오프라인 서비스 시장의 최고 전문가분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그려나가야한다는 신념이 있었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위해 끈질긴 노력을 하였다.


최고 권위자와 만나게 되면, 어떤 형식으로든 비즈니스 협력을 맺는 것이 좋다

필자는 법인을 설립하기도 전부터, 반려동물 서비스 업계의 최고 권위자를 찾아가 협력을 맺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현재 한국애견연맹 대표이며, TV 동물농장 등 국내 다수 언론 및 방송에 출연한 이웅종 대표님과 연락이 닿았고, KSD 공동대표이자 친동생이신 이찬종 대표님과 미팅기회를 잡게 되었다. 여러번의 미팅에서 서로 비즈니스적으로 어떻게 협력하고 이 시장에서 상생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계속된 설득 끝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이처럼 최고권위자를 만나 사업의 잠재성을 설득하고, 비즈니스를 함께하게 되면, 기존 시장에서 겪었던 실패를 반복할 확률이 훨씬 낮으며 시장 진입 및 사업 방향성을 잡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5) 앱 개발 외주시, 실패하지 않는 법



스타트업 초기 멤버는 모두 지인들로 구성되었었다. 딱 한명, CTO만 지인의 소개로 일면식이 없는 분과 함께했었다. 스펙으로만 보면 서울대에서도 소위 천재라고 불릴만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업무 태도 문제로 12월초 런칭 예정이었던 앱 개발이 바로 전날 펑크가 나버리게 되며 CTO자리가 공석이 되어버렸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겪은 위기상황이었다.



포트폴리오의 단편만 보고 외주를 선택하지 말자.

앱 런칭이 급박한 상황에서 새로 개발자를 뽑기엔 시간이 촉박했다. 우리는 외주 플랫폼인 프리모아, 위시켓을 알아 볼 수 밖에 없었다. 불행중 다행으로 프론트 엔드는 이미 완성되어 백엔드 개발자만 구하면 됐었고,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들이 연락을 해주었다. 터무니 없는 기간과 비용을 제시하거나, 앱의 스케일이 너무 커서 우리나라에 이걸 개발할 사람이 없을거다.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외주업체들도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국내 청소 스타트업(O2O) 1위였던 와홈 앱 개발을 담당하셧던 개발자를 만나 성공적으로 해내었다. 현재는 인연이 닿아 우리회사의 CTO역할을 하고 계시고 있으시다.


외주업체를 고를때 고려했던 사항들이다

- 외주업체는 큰 회사보다 능력있는 개인으로 이루어진 소수의 팀정예에게 맡기자.

- 포트폴리오에 성공적인 스타트업 개발을 1년 이상 운영한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한다.

- 포트폴리오에 우리 서비스(O2O)와 유사한 앱 개발을 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 앱 개발이 기획과 동일하게 완료되었을 때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동의하는 개발자와 함께하자. (비용문제보다도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연결된다고 생각했다)




6) 서비스의 껍데기가 아닌 본질에 초점을 맞추자.


플랫폼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들을 만나면서, 사업의 본질적 서비스 보다도 서비스를 담는 기술(껍데기:앱, 디자인 등)에 중점을 두는 기업을 많이 보았었다. 우리 사업의 핵심 아이템은 ‘앱’이 아닌 펫시터분들의 '펫시팅 서비스'이다. 아무리 앱의 디자인 및 사용성이 뛰어나도, 펫시터가 제공하는 서비스 퀄리티가 떨어지면 앱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이 본질적인 부분을 키워드화 하여 항상 팀 내부와 공유하면서 본질적인 솔루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펫플래닛의 경우에는 엄선된 펫시터를 뽑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우리는 엄선된 펫시터를 3가지 핵심 키워드로 정의했다.(전문성, 신뢰성, 가족)



신뢰성

우리 팀원 모두는 매일매일 펫시터들 집에 직접 방문하여 면접을 하고온다. 사실 다른 업체의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지원서를 받고 전화로만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5단계의 신원검증을 고집하고 있다. 서류면접, 방문인터뷰, 집 환경 검증, 교육수료, 마지막 안전 검증까지. 까다롭게 선별하고 또 선별한 결과 400명이 넘는 지원자들 중에 30명의 합격자만 함께 하고 있다. 합격률로 따지면 10%도 안되는 수치이다.


전문성

다음으로 펫시터분들의 전문적 서비스를 위해서 '펫시터 교육'은 필수적이다. 국내최고 반려동물 전문가와 함께 5주간의 실습 및 이론교육을 시행했다. 다른 곳은 단지 몇시간만 수업을 들으면 펫시터가 될 수 있다. 5주의 어마어마한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도 전문성을 고집하는건 우리 서비스의 핵심 본질이기 때문이다.


가족

5주간의 교육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은 바로 가족같은 소속감이다. 교육중에는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펫시터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직접 펫시터분들 집에 찾아가 가족과 반려동물과도 만나고,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하며 웃고 수다를 나누는 모든 시간이 우리를 가족처럼 소속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가족같은 소속감은 더욱 애정을 갖고 펫시터로 활동할 수 있는 초석이 된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메일을 통해 연락주세요


- 펫플래닛 www.petplanet.co

- 개인 포트폴리오 www.hychoi.com

- 인스타그램 @grace.h.y

- 메일 grace@petplane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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