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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초 Nov 18. 2021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책을 쓴 이유)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은 내가 20대에 꿈꾸고 갈망하고  목표했던 직업과 거리가 멀다. 그래서 내가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느냐고 물으면 정반대로 나의 기준으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있다.


처음부터 의도했던 취업은 아니었다. 강한 신념이 있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했던가, 남편과 나는 생후 한 달이 된 쌍둥이를 데리고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다.  기존 정부기관 및 정부 산하 기관에서 업무 경험과 국제구호단체의 경력으로 자신감 있게 캐나다 내에서 취업은 쉬울 것 같았다. 쌍둥이 돌이 지나면 바로 직장을 갖는 것을 결심했으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작은 단체부터 큰 단체를 망라하여  이력서를 보냈으나 인터뷰를 보자는 연락조차도 없었다. 캐나다의 교육경험도 업무 경력도 없는 외국인을 관심 있게 봐주는 곳은 아무 군데도 없었다.


다급한 마음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경력을 쌓으면 취직의 기회를 얻을  있다는 조언으로 돌쟁이 아가들을 두고 매일   동안 시리아 난민을 돕는 기관에 출근하면서 난민들의 피드백을 취합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였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일할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무급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다닐  없는 상황이었다. 남편과 모아놓은 저금은 바닥이 나기 시작했고 생계에 필요한 돈이 필요했다. 그렇게 시작한 팀홀튼에서의 시작한 일은 지금 내가 있는 직장에서 일하는 기회를 얻게 해 줬다.


2020년 작년 코로나로 나는 재택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교부터 유치원, 레스토랑, 회사 모두 문을 닫게 되면서 나는 집에서 업무를 하면서 만 5살 쌍둥이 남자아이들을 돌보는 육아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3월부터 시작된 전쟁 같은 상황에서 나는 점점 마음이 힘들어졌다. 재택근무라는 환경도 낯선데 아이들도 하루 종일 같이 봐야 하는 상황이 나의 마음과 육체를 힘들게 했다. 나를 위한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히 필요했다. 늘 그랬듯 책으로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5AM club이라는 책… 아침 5시에 일어난 사람들이 어떻게 삶이 바뀌었는지, 구체적으로 5시에 일어나서 어떤 루틴으로 진행하면 좋은지, 자세한 설명이 나온 책이었다. 나는 우선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기에 달라진 삶을 살고 싶었다. 그렇게 5시 기상을 바로 실천에 옮기게 됐다. 책에 나온 대로 눈을 뜨자마자 땀이 나는 운동을 하고 그리고 묵상 (명상)을 하고 성경을 읽고 모닝 저널을 썼다. 나의 마음을 쓰기도 하고 하루를 계획하는 글을 썼다. 처음 2주는 몸이 천 근 만이었다. 책에서는 60일이면 몸에 익는다고 나와서 60일을 채우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5시 기상이 몸에 배면서 블로그에 나의 여정을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한국 블로그 플랫폼을 쓰다 보니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5시 기상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온라인 북클럽을 가입하고 매일 운동 인증하는 그룹에도 소속되고 매일 나의 성장을 위한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땀이 나는 유산소 운동으로 1 동안 10킬로를 감량했고, 일주일에 2권의 책을 읽었고 묵상을 하면서 내면의 나를 만나는 시간 갖으며 성장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인스타그램으로 진행하는 운동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매일 아침 내가 운동하는 모습을 타임랩스로 찍어서 편집하고 올렸다. 처음엔 온라인으로 한국을 비롯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들과 이토록 가깝게 소통할  있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나의 운동 영상을 보고 사람들이 좋은 자극을 받고 5 기상을 하고 운동을 하고 긍정적인 동참이 가능했다.



원하는 것을 이루었을 때 공허함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내면의 동기를 자세히 들여다볼 때 비로소 공허함은 사라진다.

누구도 채워줄  없는  스스로의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그만두게 되었다. 그렇게 신념을 갖고  스스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향아 너는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어. 하나님은 너를 사랑해.  메시지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알려줬다.  


미라클 모닝이 더 이상 나를 위한 것이 아니게 된 이상 나는 미라클 모닝 하기를 그만두었다. 또 타인의 인정에 빠진 나의 모습을 보고 진짜 나를 위한 미라클 모닝을 하기까지 그만두었다. 처음엔 신기하고 소중한 관계를 맺은  모든 인증 그룹에서 나와서 정말 나를 위한 성장을 하기로 숨을 골랐다.  누군가의 칭찬과 인정은 달콤한 유혹 같아서 지속적으로 그 메시지가 듣고 싶어 진다. 하지만 다른 누가 아니라 스스로 칭찬해주고 스스로를 인정해주면 되는 귀한 깨달음을 다시 되새겼다.   


 주위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매일 같이 부단히 노력하는 삶에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하고, 매일  읽기를 매진하고 영어공부,  1 기업, 온라인 수익화 등등 모두 열심히 자기 계발을 위해 달린다. 그러다가 번아웃을 경험하고 내가 무엇을 위해 이런 노력을 하는지를  찾아서 방황하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내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자 어느 누구 보다도 열정으로  나은 나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이다.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그것을 위해 정진하는 것은 분명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이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목표로 바뀔  오는 죄책감, 자기 비하, 낮은 자존감은 분명 내가 처음에 생각한 나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모습일 것이다.   




나의 삶의 이야기가 두려움으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열정을 다시 불어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진짜 목표가 없이 나를 괴롭히는 자기 계발에 지친 여러분에게도 위로가 되고 싶다. 나를 사랑하는 여정을 통해 나의 깨달음으로 여러분에게 깊은 공감을 드리고 싶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하고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내가 정말 원하는 형태의 삶을   있다. 누군가 알려주는 비법을 쫓아서는 내가 진짜 원하는 형태의 삶에 도다르지 못할  있다. 자기 사랑을 기반으로  삶은 자기 성장으로 이끄면서 동시에 내가 상상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모습의 미래로 이끌  있다. 너무도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내가 이미 삶으로 증명하고 있는 나의 여정을 책에 담았다.  누군가에게 칭찬받지 않아도 인정받지 않아도 내가 나를 칭찬해주고 인정하면서 그렇게 매일 자기 사랑을 실천하기를 매일 노력하고 있다. 자기 성장은 자기 사랑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이룰  있다는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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