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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가비 Sep 18. 2024

내 언어를 갖고 싶다

비트겐슈타인, 김종원

필사하기를 즐긴다.

초등학생때 3년간, 대학생이 되어 동아리 활동에서 3년간(4학년때는 시험준비로 거의 글씨를 쓰지 못했으므로) 서예를 했다.

나는 활동적인 성향도 있지만 정적인 것도 잘한다.


차분히 앉아서 한 글자씩 집중해서 손으로 쓰는 순간의 몰입감과 고요함을 사랑한다.

동시 필사를 몆  년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이건 조만간 사진으로 따로 올려야겠다. 책에서 밑줄 그은 문장들을 필사한 노트도 몇 권 된다. 요즘엔 사진으로 찍어서 보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마음 정리가 필요한 때는 앉아서 글씨를 쓴다.


글을 잘쓰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빈곤한 내 언어 창고가 늘 답답했다. 비트겐슈타인의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라는 말은 나를 초라하게 만든다. 넓고 깊은 나의 언어와 세계를 가지고싶어서 오늘도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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