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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자 Jul 29. 2023

문자도

문자도 연극

문자도 효

맹종의 죽순


맹종의 어머니: 내가 주책없이 한겨울에 갑자기 죽순이 먹고 싶구나

맹종: 네, 어머니, 제가 구해다 드릴게요

눈덮힌 들판에서

맹종: (흐느껴 울며) 한겨울에 어디가서 죽순을 구한단 말인가

눈물이 떨어진 곳에서 눈이 녹으며 죽순이 올라온다

맹종: 아, 이거면 어머니께 맛있는 죽순 요리를 해 들릴 수 있겠다


왕상의 잉어


왕상의 어머니: 내 병이 중하여 오래 살지 못할거 같구나

의원: 어머니의 병은 잉어를 푹 고아 먹으면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겨울에 어떻게 잉어를 구할 수 있겠습니까?

왕상: 어떻게든 해봐야지요

왕상이 강에 가서 얼음을 두드려 깨니 잉어가 툭 튀어나온다


황향의 부채

황향의 어머니: 날씨가 너무 덥구나

황향: (부채질을 하며) 어머니, 너무 더우시죠?

어머니: 2단, 3단, 회전

황향의 어머니: 이젠 너무 춥구나

황향: (어머니를 안으며) 제 체온으로 따뜻하게 해 드릴게요


육적의 귤

친구: 맛있는 귤이네. 맘껏 드시게

육적: (품에 넣으며) 이거 가져가서 먹어도 되겠나

친구: 아니, 왜 여기서 먹지 않고?

육적: 집에 계신 어머니께 드리고 싶네

친구: (귤을 더 주며) 자네 효성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걱정말고 여기 더 가져가게

육적: 아니, 그런데 왜 울고 있나. 아까워서 그러나

친구: 아닐세. 나는 귤이 있어도 가져다 드릴 부모님이 안계셔서 그러네


순임금님의 거문고

백성1: 이렇게 태평성대한 시절이 또 있을까

백성2: 그러게 말이야. 이게 모두 임금님의 덕이지

백성1: 그런데 임금님은 말이야 효성도 지극하셔서 밤마다 어머니께 거문고를 들려 주신대

백성2: 정치만 잘하시는게 아니라 효성도 지극하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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