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속에서
몸이 망가지는 신호를 느꼈다.
우울을 앓으며 움직임이 둔해지고 살도 많이 쪘다.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 헬스를 시작했다.
트레이너의 말과 인바디 결과가 나는 이대로 있다가는 빠르게 무너진다고 했다.
몸이 많이 망가져있었다.
내가 나를 돌보지 않았고 돌보지 못해서 몸이 폐허가 되어버렸다.
괜히 화가났다.
왜 나를 돌보지 못했나싶고. 돌볼 수가 없었다. 정신이 망가진 상태에서 신체를 어떻게 돌보지.
살고싶어서 혼자서 엄청 울었다.
더 이상 죽기싫고 나를 파괴하고싶지않아.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