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by 소려

생각이 작은 나는

쓸 단어도 적었다


사랑 마음 소리 바람

성격 좋아 누구와도

어울리는 단어들만

곁을 지켜주었다


뭉근히 끓인 팥죽을 앞에 놓고

친구들은 나를 걱정했다


자신들이 본 큰 세상을

내게도 보여주고 싶어 했다


도움 자유 욕망 이탈

까칠한 녀석들을 불러 모아

나를 소개하는데


미웃미웃

해지는 산을 보다

밤만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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