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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hyun Feb 15. 2016

[D-64]설득

항공권 예매를 완료했다.

<CDT(5,000km미국종단) 준비中>


오늘 드디어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CDT종단에 도전하겠다고 :'(


말씀드리는 순간 고민이 배로 늘었다.

2년 전,

혼자 유럽배낭여행을 가기 위해

항공권, 숙박 등 모든 준비를 다 마친 후에

자료를 출력하여 부모님께 편지를 썼었다.

많이 보수적인 편이라 반대하실 것을 알았기 때문에 모든 준비를 마친 후에 말씀드린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통보'라고 하시며 많이 속상해하셨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나름 미리 말씀드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다른 게 뭐냐고 말씀하신다.

걱정하시는 마음을 이해하지만,

계속 설득하는 상황에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일이 있고,

그 일을 하는데 있어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때문에

걱정을 덜어드리고, 제대로 설득해서 준비하고싶다.

오늘 항공권 예매를 완료했다.

조금씩 실감이 나는 동시에

마음도 같이 무거워졌다.


나의 의지를 어떻게 더 보여드릴지,

어떻게 해야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을지

앞으로 남은 60일 동안

해결해야 할 숙제다.


-2016.02.14.일-

D-64 (4/18 CDT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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