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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ish Jun 15. 2018

나 홀로 떠난 자유여행_랑카위 편

말레이시아의 숨겨진 보석 같은 섬.

퇴사 후 지친 나의 심신을 다스리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사실 떠나기 전엔 글을 좀 작성할 수 있도록 관광이 아닌 그저 휴식만을 생각하고 여행지를 고르기 시작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서핑을 즐기고 오면 좋겠다 해서 서핑이 가능한 나라를 검색하던 중 눈에 들어온 나라가 있었다.


바로 랑카위! 개인적으로는 처음 알게 된 곳이라 찾아보니 말레이시아였다. 말레이시아 여행은 쿠알라룸푸르나 코타키나발루가 일반적으로 유명한데, 나는 유명한 곳보다는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 싶어 랑카위를 선택했다.


말레이시아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휴양지로 랑카위 섬(Pulau Langkawi)는 말레이시아 북서쪽 1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어 유네스코에 생태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있는 휴양지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푸르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랑카위로 바로 가는 직항이 아직 없기 때문에 나는 쿠알라룸푸르(KL)에서 경유해 랑카위로 떠났다.


두근두근 쿠알라룸푸르에서 랑카위로

쿠알라룸푸르에서 랑카위는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랑카위는 이미 서양인들에겐 유명한 휴양지이다. 그러다 보니 스타일에 맞게 2성급부터 5성급 호텔을 결정해서 지내면 좋다. 나는 수영장과 조식이 제공되는 3성급 호텔에서 지냈다. 아무래도 혼자 가는 여행이라 너무 한적한 곳이면 외로울 것 같아 체낭 비치 20분 거리에 숙소를 잡았다. 내가 있는 곳은 중심가였고, 조용하게 여행을 하고 싶다면 쿠아 타운 쪽을 추천한다.


쿠아타운 근처 탄중 루 비치

진짜 조용하고 한적했던 해변. 한 바퀴 걸어보고 싶어서 걷고 있는데 누군가 와서 5성급 리조트에서 관리하는 해변이라 지나갈 수 없다고 했다. 아쉬운 마음에 원데이 택시기사님께 아쉽다고 하니 친히 리조트로 들어가 리조트를 둘러보겠냐고 물어보셨다.  리조트 투어가 가능할까? 외관만 보고 나오겠지 하고 갔는데 웬걸 친절하신 포시즌 리조트 직원분들께서 투어를 도와주셨다. 걸어서 보기에는 너무 넓기 때문에 차를 타고 직원의 설명과 함께 리조트를 둘러볼 수 있었다. 나중에 가족들이나 남편과 와서 오븟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었다. 프라이빗 해변뿐만 아니라 개별 수영장과 리조트 안 마사지샵, 레스토랑 등의 시설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오로지 내 사람들과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Panorama Langkawi

랑카위의 다양한 관광지와 액티비티는 랑카위의 매력을 한껏 더 느낄 수 있도록 가득 챙겨져 있다. 랑카위 대표 해변이자, 여행자들로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판타이 체낭 비치는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있고 파도가 비교적 잔잔한 해변으로 다양한 액티비티나 휴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고, 탄중 루 비치는 아름답고 선셋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니 저녁노을이 질 무렵 방문하면 좋을 것이다. 나는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요양형 여행으로 떠났기 때문에 레저스포츠는 하지 않았다.(지인이나 가족들과 다시 온다면 꼭 수상레저를 꼭 하고 싶다.)


랑카위 케이블카

랑카위 케이블카를 타고 랑카위 전망대로 가보자. 정상까지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며, 360도 조망할 수 있어 랑카위 섬 전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날씨가 좋다면, 멀리 있는 태국의 섬까지도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땐 전날 비가 내려 안개로 덮여 볼 수 없었다. 역시 여행은 날씨가 아주 중요하다.


짚라인 어드벤처 투어

나는 하늘에서 체험하는 활동을 좀 좋아한다. 체코에서는 했던 스카이 다이빙을 했었고 터키에서 했던 패러글라이딩을 했었다. 물에는 공포증이 있는데 하늘에선 오히려 자유로운 기분이 든다. 그래서 공중에서 할 수 있는 짚라인 어드벤처 투어를 하고 왔다. (사진 촬영은 따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klook의 사진을 살포시 ) 다음에 하면 긴 코스로 꼭 하고 와야 지하고 생각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KLOOK  짚라인 어드벤처 투어
KLOOK  짚라인 어드벤처 투어
랑카위의 상징_갈색 독수리

랑카위 섬의 사람들은 독수리를 참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실제로 랑카위라는 섬의 이름도, 독수리를 의미하는 '랑'과 갈색을 뜻하는 고대 말레이어 '카위'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어찌 보면 갈색 독수리는 랑카위 그 자체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체낭비치의 노을:D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면서 가장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은 가족과 함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였다. 혼자 떠났기 때문에 현지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과 만나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 역시 의미 있고 즐거웠었다. 하지만 이 좋은 석양을 가족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석양과 함께 서로의 현재를 응원하고 미래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더욱더 가족의 관계가 끈끈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 답사를 다녀왔으니 꼭 시간을 내서 가족과 함께 다시 오리라 약속하고 나의 랑카위 여행을 끝맺음했다.


혼자라도 괜찮아. 셀카봉과 함께라면

다들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치안이었다. 아무래도 한국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여행지이다 보니 치안 괜찮은 곳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치안은 아주 좋았다. 자신의 몸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니 안전제일로 여행하면 진짜 좋을 것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즐겁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혹시 혼자 여행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잘 준비해서 떠나길!


혼자라도 괜찮아.  충분히 여행지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연들이 여행이 풍성하게 만들어 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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