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네 Apr 06. 2022

[#출근전읽기쓰기] 쓰기모임 펜클럽 1기 D+5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필사하기(인터뷰어 윤혜정, 인터뷰이 박찬욱)

다른 주보다 바쁘디 바쁘게 지내온 한 주 같았다. 가장 큰 이유는 4월 들어 필사 리추얼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4월 5일 식목일은 날은 어제 읽은 노란색의 표지 <톱클래스> 4월 호에 맞먹는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인터뷰집을 꺼냈다. 앞서 한 주간 필사할 때 읽겠다는 책 7권 중 한 권이었다.


이 책은 내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책으로 언급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인터뷰 책들의 정수' 이기 때문이다. 여러 인터뷰집을 살펴보기보단 이 책 한 권이면, 인터뷰 콘텐츠를 더 잘 알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덧붙여 2020년 그 해 최고의 책으로 꽂기도 했었다.(지난 뉴스레터에 언급했었음, 아래 이미지 참조)


•Book #2 :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지금 우리 세계를 움직이는 예술 거장 19인의 삶과 철학을 윤혜정 피처 에디터가 섬세하게 담아낸 인터뷰집이다. 20여 년간 『보그』, 『바자』 등을 통해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만나 온 베테랑 인터뷰어 윤혜정은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집요하게 던지는 동시에 삶과 세상에 대한 대화도 함께 나눔으로써 독자에게 풍요로운 사유와 영감의 시간을 선사한다.” -교보문고 소개글 발췌
20년간 인터뷰 글을 오래도록 좋아했었고 인터뷰어의 삶을 선망했었습니다. 한때 공연예술가들을 인터뷰하면서 그 직업의 매력에 더욱더 빠져버린 적이 있었는데요. 인터뷰 장르에 대한 사랑과 애증으로, 첫 책은 인터뷰책을 쓰고 싶었다는 윤혜정 저자처럼 그녀가 느꼈던 인터뷰의 참맛을 저도 알아버렸기에.. 놓아버렸던 그 직함을 제 일상에서라도 되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으로 ‘읽’기쓰기 리추얼에 맛들였습니다. 관련 글: 첫 브런치북을 내며



다시 이 책을 펼치면서 영화감독 박찬욱 영화감독, 사진작가의 인터뷰를 제대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보다 그의 인터뷰를 읽는 내내 밑줄을 여러분 칠 부분이 늘어났다. 더 와닿은 말들이 많은. 그의 인터뷰를 읽으면 확실히 그는 시나리오를 쓰는 감독이기에 촬영 시에도 편집의 분량을 줄이고 최적화된 장면만 촬영하려 한다는 걸 안다. 계획적이고 분석적이고. 인터뷰 글을 쓸 때도 그 점이 필요하다. 편집 분량이 많으면 나중에 정리하기도 힘들고, 인터뷰이의 날것의 말을 살리기도 어려운.) 최근 들어 드라마를 즐겨보기 시작하면서, 시나리오를 만드는 사람은 어떤 인물인지 더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이야기 속에 들어가면 조금 더 극본을 잘 이해하고 영화 한 장면, 드라마 한 장면을 잘 알 수 있을까.


그 물음에 끝에 여러 번의 만남을 가졌던 윤혜정 저자는 정말이지... 인터 뷰어로서의 질문뿐만 아니라 그를 수식하는 표현도 기가 막히게!! 뽑아냈다. "인터뷰 책이라면 이 정도로 써봐야지~" 하는 마음 태도. 보그나 바자 등 그녀가 만난 예술가들의 인터뷰들도 역시 곱씹고 읽어봐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최근에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을 여러 번 볼 기회가 생겨 그의 인터뷰들을 찾아봤는데, 모두 윤혜정 저자가 쓴 글들!! 6-7년 전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도 보러 갔다 왔는데.. 뭔가 그녀와 취향적 공감대가 생긴 거 같아 기뻤다. 너무나 반가운 분!!


내가 더 그녀의 글을 사랑해도 되겠구나.. 뭔가 마음의 빗장을 푼 느낌이었다. 온전히 그녀의 인터뷰 글은 이제 소화해 보기로. 어찌 보면 인터뷰 글을 좋아한다는 건 사람에 관심이 있고, 그만큼 그 사람의 말에 관심 있다는 거일 수도. 대본을 보는 것도 비슷할까.




나는 넓은 의미에서 장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니까,
장르의 관습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나 개인의 짧은 경험이나 단련과 맞서 스스로 싸우는 것이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할리우드에서 최초로 영화 찍은 한국 감독, 이런 건 아무 의미 없어요.
나한테 처음이라는 게 중요하죠.
다르기 위해서 다른게 아니라 스토리에 맞는 형식을 찾는 거죠.
영화를 만들 때나  사진을 찍을 때나
그 적정 거리를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해요.

                                                    - 박찬욱 (인터뷰어 윤혜정)-



그의 말을 눈으로 읽고 손으로 새기는 순간



+ 더 자세한 오늘의 이야기는 아래에서..


[#출근전읽기쓰기] 뉴스레터 구독하기





매거진의 이전글 [#출근전읽기쓰기] 쓰기모임 펜클럽 1기 D+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