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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네 Jun 25. 2022

작지만 단단하게 성장하는 마음

나에 대한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6월의 여름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을 여러 토막으로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조이와 함께하는 시간, 수우와 함께하는 시간을 내 시간을 여기지요. 조이의 숙제를 도와줄 때는 그 애 시간을 내 시간으로 삼는 법을 찾아봅니다. 아이 곁에서 함께 공부를 하며 그 시간 우리가 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는 방법을 찾는 거예요. 그렇게 조이를 위한 시간을 내 시간을 바꾸는 겁니다.

수우하고도 마찬가지지요. 놀라운 건 이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얼마든지 쓰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내가 알기로 앨런은 시간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을 책에서 배우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루하루 살면서 자기 스스로 발견한 비결이어었어요.)

_틱낫한 <명상>


어제 시선님과 브런치하며 선물로 준 책을 읽다 보니 인터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 떠올랐다. 번아웃이 오지 않냐며..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냐는 폴인 황은주 에디터님의 질문이었다. (제 인터뷰는 폴인 페이퍼 15호 ‘연결’ 테마에 소개된다고 합니다)


사실 매번 느끼지만 할 수 없다는 걸 안다. 더 많은 걸 해내고 싶은데, 시간이 역량이 온전치 못해 완벽에 가깝지 못한 결과물을 낼 때가 종종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도… 방해가 될 요소는 무궁무진하다.


내가 해낼 수 없는 일들이라는 벽을 매번 느끼지만.. 그 벽을 뛰어넘을 때 희열을 느낀다. ‘어떻게든 했구나…’ 혼자 일하기 시작하면서 누군가의 잣대에 휘둘릴 일이 적어졌지만, 결국 내가 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했기에 부담감이 더 커졌다. 그럼에도 나와의 약속을 하나둘 해왔기에.. 전보다 조금 발전할 수 있었고, 누군가를 만날 기회도 늘어났던 거 같다.


여전히 나의 모자람을 알고, 부족함을 알기에… 부딪혀야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걸 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2020년 9월 2일 아이의 두 돌 생일 때 호기롭게 밑미의 리추얼 힘을 도움받았는데.. 돌아보니 약 1년 9개월의 시간 동안 ‘혼자만의 시간’이 아닌 아이와 함께했던 시간이었기에… 많은 걸 할 수 있었다.


나의 사적인 시간들도 아이와 함께했던 리추얼 시간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워가고 느낄 수 있었다. 매번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세상에 사는 이상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프리랜서든, 프리 워커든… 결국 보이지 않는 동료가 늘 있는 법이다.


동료가 눈에 보이는 직장인들과 달리 보이지 않는 동료들과 합을 맞추는 게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언제 어디서든 보이지 않는 기회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에. 변수가 많은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나의 존재를 알아봐 주고 손을 내미는 고마운 기회가 오면,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방법도.. 감사함으로 충만한 하루를 보내고 나니 어제 꽤 피곤했나 보다.


오늘은 푹 쉼을 가지며, 햇살 가득 받은 해바라기 꽃을 우연히 찾아 기념샷을 찍었다. 작은 골목길에 우연히 피었던 꽃… 그 꽃을 알아보고 짧게나마 오늘을 추억할 수 있어 기쁘다. 귀가하는 길에 아이가 낮잠 자는 사이 카페에 들러 책을 꺼냈다.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제목의 책에선 단순한 삶을 통한 우리 일상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다른 사람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을 실행하는 것도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닐까? 성공은 인생의 일부일 뿐이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실패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들은 최대한 빠르게 큰돈을 벌고 싶어 하지만 그건 인생의 가장 큰 속임수다.”

_게리 바이너척(우태영 옮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큰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지만 단단하게 성장하고 싶단 생각도 한다. 어떤 걸음이든 내게 맞는 걸음을 찾게 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성공을 바라는 것보다 일상의 감사함을 더 많이 느끼는 하루가 6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해바라기에 붙은 꿀벌처럼 햇볕이 뜨거워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열중하며 나에 대한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여름을 보내길.. 간절히 바란다.

무더운 여름,수영으로 운동하는 시간을 채울려고 수영모를 구입!
시선님이 주신 명상 책을 훑어보며..
필사한 두 권의 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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