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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박코박 Oct 11. 2023

어린 날을 보면서

왁자지껄 학교가 끝나고 밀려오는 아이들의 이야기소리가 들린다. ‘밤에 비온데’ ‘나는 우산 없는데’ 순간 어두워지는 천진한 아이의 표정에 나도 언제는 저렇게 여실히 얼굴로 감정을 이야기 하는 시절이 있었지 하고 생각했다. 저들도 언젠가 군인이 되고 나라를 지키고 장성해서, 여기 초록의자에서 저들을 궁금해하는 나처럼 갈 길을 잃은 어른이 될까. 다들 이렇게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와 같은 인생일까. 모두 어디서 어떻게 어디로 가는지 나는 궁금해요. 아직 손 잡고 가는 너희들은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하는 걸음이길 하고 빌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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