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는 우월성이 없다. 다양함이 존재할 뿐이다. 이 문화가 더 좋고 안 좋고를 생각하는 건 다양성을 생각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접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여행하는 이유도 그 문화를 체험해 보기 위해서 아닐까? 그래서 한국과는 다른 더 이국적인 것에 끌리곤 한다.
가끔은 우리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을 마주한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그곳에서 살아온 현지인들이 가장 지혜로운 방식을 선택한 것일 테니까.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보면 여자아이라도 짧게 머리를 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의 관점에서 왜 머리를 예쁘게 기르지 않을까란 생각을 할 것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머리 특성상 머리가 억세고 꼬불꼬불해서 아이들의 연약한 두피에 상처를 낼 수 있어 짧게 자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르완다에 있을 때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되었다.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면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신체적 다양성과 그런 부분들이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느낄 수가 있다.
어떻게 세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볼지에 대해선 고민하지 말자. 내가 태어나 습득한 한 가지 관점을 고수하지 않고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다 보면 자연스레 세상을 다각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생길 것이다! 이런 재미로 세상 여행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