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존엄성과 우아함을 지켜냈느냐이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고 이 모든 상황 속에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았는지를 반문해봐야 한다. 그 척도가 만족할 만큼이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
하루를 후회하지 않으려면 자신을 지켜내는 것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타인과 외부 상황에 감정이 휘둘리지 않도록 나를 잘 지켜내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불쑥불쑥 수시로 찾아오는 초조함과 불안함을 달래야 한다.
급한 마음도 잠재워야 한다. 생각한 일이 원하는 속도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 밀려오는 극도의 조급함을 컨트롤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자신을 미워해서만은 안된다.
이미 하루를 망쳐버린 것 같은 죄책감이 마음 깊은 곳에서 더이상 올라오지 않도록 조절하고 또 조절해야 한다.
흥분하는 마음도 눌러야 한다.
쉬이 흥분감이 올라오고 사고의 폭이 확 줄어드는 작용.
이후 급격히 하강하는 온도가 주는 겸언쩍음과 후회.
결국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것은 아무리 그럴듯하게 대처했어도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늘 후회와 아쉬움을 남길뿐이다.
해야한다 라고 말하는 것은 현재 그런 점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바라는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은 아닐테니까.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극복이 안 되는 어려운 문제였기 때문에 오늘도 어제도 지난해도 더 먼 과거도 다르지 않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의 행복 추구를 위해 원만한 하루를 지내기 위해 계속 상기해야 한다.
의식을 치르듯이 순간에 정성을 다했는가를 점검하고,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애쓰며,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오늘 나는 우아한 하루를 보냈는가를.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이라도. 혹은 어제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내면의 평화가 습관처럼 자리 잡아야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날 즐겁게 하던 외부의 이벤트와 해프닝들은 더이상 자주 생겨나지 않으니, 행복해지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다.
하루를 원하는 만큼 살아낸 뒤에야. 그런 하루가 일상이 된 후에야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삶을 사는 이유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