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를 사는 경계인
"호주로 가자!"
저는 대책없던 사람이었던 걸까요?
제 2의 국가를 선택할 때,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를 구분도 못할 정도였어요. 부끄럽네요. ^^
호주란 나라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사람이 대책없이 무대뽀 심정으로 멜버른으로 와 버렸어요.
추위가 싫어서 캐나다 대신 호주를 선택했고, 8월에 멜버른으로 들어왔더니 겨울이더라고요. 전 호주는 사시사철 여름만 있는 나라인줄 알았답니다. 멜버른의 겨울 날씨는 경험해 보시면 아시게 된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단 말이 저를 두고 한 말인가 봅니다!!!
"멜버른의 하루에는 사계절이 있다."
란 말이 어떤 말인지를 첫 날부터 아주 생생하게 체험을 했어요.
이민을 오래동안 막연하게 갈망했지만, 이민 생활이 진짜로 어떤 것인지는 생활을 하면서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겪으면서 깨닫는 삶이되어 버린 거죠.
"이민 생활은 장애다."
<나는 멜버른의 케어러, 9쪽, 루아나 지음> 에서 말했듯이 저는 이민 생활을 장애로 규정합니다. 호주 로컬들은 저를 '소심하고, 조용하고,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사람'으로 여기기 일쑤입니다. 왜냐면 전 그들과 이야기를 하면 수시로 장애를 "당"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다하지 못하고, 그들이 그들끼리의 속도로 말을 하면 들리지가 않습니다.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들리지 않죠.
"호주 로컬들이 깜짝 놀라더라."
호주 시민권까지 획득했던 한 지인은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갔어요. 오지 로컬들만 있는 회사에서 본인만 이민자 호주인이었는데 한 날 가족이랑 전화 통화를 하는 수다스런 본인 모습을 본 동료들이 너무 놀라더라는 거죠.
"너 이렇게 수다쟁이야?"
저도 한국 커뮤니티 사람들하고 말을 하면 입에 침이 튀는 것도 방치하고 말을 하려는 나쁜 버릇이 생기고 있답니다. 한국말 갈증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에서 가정을 꾸리고, 호주 사회 문화에 적응하고, 호주속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모습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작가 Note] 멜버른에서 케어러로 일하는 한국 출신 이주 노동자의 '사람', '삶', 그리고 '돌봄'을 기록한 책입니다. 호주의 노동문화, 이민생활, 복지가 궁금하시다면, 저의 첫 책 **<나는 멜버른의 케어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링크] | [예스24 바로가기 링크] [알라딘 바로가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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