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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작가 May 05. 2020

코칭일기, 마지막 - 공부로 성장하는 인생, 북극성

코칭: 2020.04.29 오후 1시30분 - 3시 (권선동 코지)

일기: 2020.05.05 오전 8시

혜경님 잘 지내셨나요?

네 ^^ 코치님도 잘 지내셨어요?

오랜만이죠. 일부러 마지막 회차라서 길게 잡았는데, 3주간 어떤 생각이 오고 가시고, 혜경님께 어떤 변화가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네. 저는 일단, 두번째 코칭에서 아이가 어떻게든 잘 자랄거라고 믿는 마음을 가졌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나 때문에 아이가 잘못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많이 벗어나서 제 공부랑 육아를 그냥 분리시켜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 문제는 괜찮았어요. 

근데 오히려 전, 다른 쪽에서 생각이 많아져 잠 못 이룬 날들이 좀 있었어요. 

어떤 쪽에서요?

수익화요. 저번에 저희가 수익화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긴 대화가 마무리가 되었잖아요. 그걸 제가 계속 구상도 해보고, 실천도 해보려고 하고 했는데요. 음 그 자체가 너무 부담이었는지 고민도 많고 걱정도 생기고 그랬어요. 그래도 계속 생각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한편으론 복직에 대한 생각이 더 커진 것 같기도 해요. 차라리 돈을 벌고 싶으면 회사를 가는게 어때 하는 방향으로 말이에요. 근데 여전히 복직은 두렵고, 그러네요.

그럼 오늘 어떤 이야기를 주로 나누고 싶으세요?

아무래도 마지막이니깐, 복직에 대한 이야기를 끌고 오고 싶어요. 복직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복직을 했을 때 제가 잘 지낼지, 워킹맘으로서는 누구나 어떻게든 하긴 하니깐 큰 걱정은 안되는데, 그게 아니라 제가 지금 겨우 찾은 이 취미를,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을지 그게 너무 걱정되고 두려워요. 직장을 가더라도 제가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는지 그걸 오늘 주제로 다루면 되겠어요.

저번에 계속 수익화, 복직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보다 오늘 얘기를 들어보니, 복직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이 좀 더 생기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럼 복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현재 복직을 생각하면 어떤 기분이 드세요. 마이나스와 플러스 부분이 있을텐데 그걸 얘기해주시겠어요.

복직을 해서 싫은 건, 부정적인 분위기에요.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유난히 불평불만이 많았거든요. 이 직장이 이래서 안 좋고 여기가 이래서 안 좋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러니 저도 자연스럽게 직장에 대한 불만, 하루종일 불평불만만 하고 사는거에요. 그래서 집에 와도 계속 부정적인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런 불만을 하는 상태에서 30대, 40대, 50대, 60대가 되는 느낌. 정말 이 세대가 다 똑같거든요. 그 직장 안에 있으면 사람이 다 하나로 변하는 것 같아요. 재미없는 인생을 겨우 겨우 사는 느낌, 그 느낌처럼 제가 늙어갈까봐 그것도 너무 끔찍했어요. 그리고 민원을 상대하는 것도 싫었고, 돈을 조금 버는 것도 싫었어요. 이렇게 별로인 곳에서 일하는데 게다가 돈도 조금 주고, 게다가 매일 상처받는 말도 들어야 하니깐요.

복직을 해서 좋은 건, 음... 돈 버는 것. 제가 돈을 안번지 1년이 넘었잖아요. 특히 친정에 너무 작아지는 기분이에요. 생활이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친정에 제가 여윳돈을 드린다거나 아이들을 잘 봐주는 대가로 보상을 드린적이 없어요. 그러니깐 자꾸 멀쩡한 딸이지만 부끄러운 딸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친정 뿐만 아니라 제 사람들, 나의 사람들에게 그런 금전적인 당당함을 지니지 못하는 것도 부끄럽고요. 제 돈을 벌어서 조금 여유를 가지고 당당하고 싶은게 커요. 그리고 돈도 돈이지만 사회적 지위가 되게 낮아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직장인이 아니고 전업주부 같은 느낌이 드니깐 입고 다니는 것도 하고 다니는 것도 조금 후줄근해진 느낌. 사회적 약자가 된 느낌. 일단 제가 집에서 공부하고 이런건 너무 좋은데 아웃풋은 별로 없잖아요.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저란 사람은 그저 전업주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잖아요. 돈도 벌지 않고 무언가를 생산하거나 어떤 조직에 속해있지 않으니깐. 그래서 제 이미지, 그런걸 조금 올리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그래서 좀 당당한 딸, 어디가도 꿀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은 느낌 그런게 저에겐 직장에서 받을 수 있는 플러스인 것 같아요.

그럼 복직을 했을 때 어떤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회사에서 어떤 일이 생겨도, 제가 좀 의연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회사에서 부정적인 기운을 받아도 그걸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제 감정을 제가 컨트롤 하면서 저는 집에 있는 것처럼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하루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제 돈을 버니깐 저에 대한 당당함도 좀 가지고요. 

액기스만 뽑았으면 좋겠어요. 안 좋은 것, 불평불만, 안정감 때문에 어느 순간 성취, 성장욕구가 사라지는 분위기 이런거 다 무시하고, 제 돈, 지위만 가져왔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액기스라고 하니깐 되게 이기적이어 보이네요. ㅎㅎㅎ

이기적이라니요. 이건 혜경님 마음이니깐요. 마음껏 말씀하세요. 

그러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제가 회사에서 감정적으로 별로 동요하지 않고 그냥 정말 필요에 의한 것만 가지고 오면 그리고 나머지 부분의 저의 성장을 공부에서 찾는다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회사가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이 액기스만 뽑는 그런 모습을 만들기 위해선 어떤 중간 다리가 필요한 것 같으세요?

일단 제가 공부를 유지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지금처럼 공부하는 모습을 계속 가져간다면 저는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 보다는 저에게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장은 그저 돈만 버는거야 하고 딱 마무리 짓고 분리시키는거죠. 대신 저도 그만큼 제가 할 일에 대해서는 감정을 배제하고 제 노동력의 일부를 주더라도, 저의 마음 속 핵심은 제 공부, 제가 하고 싶은 성장에 포커스를 두는거죠. 그러면 회사에 가더라도 제가 그렇게 속상하진 않을 것 같아요.

공부를 시작하기 전 혜경님의 직장생활과 지금의 직장생활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혜경님에겐 지금 공부가 있잖아요.

네. 그러게요. 진짜 제가 공부가 있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찾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았는데, 어떻게 그때랑 같을 수 있겠어요. 그렇죠. 사실 지금은 공부만 한다는 것에 조금 죄책감을 느낄 때가 많아요. 아이는 안보고 공부만, 돈은 안 벌고 공부만, 멀쩡한 어른이 노동력은 쓰지 않고 공부만, 한다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질 때가 가끔 있거든요. 근데 회사를 다니면 겉모습일지라도 저에게 어떤 방어막이 되잖아요. 나 일해, 일하고 있어라는 아주 든든한 방어막, 그리고 제가 공부를 하면서 수익화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는데, 먹고 살기에는 제 공부가 너무 연약하잖아요. 그래서 실천도 제대로 못하고 공부에도 오히려 방해되고 그래서 속상했었는데 돈을 다른 곳에서 내가 스스로 벌 수 있는 조직이 있다는 것은 지지대라는 생각도 들고요.

지지대, 방어막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셨는데, 이 단어가 어떤 느낌인가요.

너무 좋은데요.

며칠 전 친구가 내 손 안에 든 카드는 왜이렇게 다 구린 카드 밖에 없냐고 말하더라고요. 늘 그런 대화를 했던 친구들이니깐 아무 생각 없이 들었는데, 저도 이 카드가 회사라는 카드가 진짜 구리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그 카드가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 제가 27살에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했던게 다 지금 내가 공부를 하기 위해 했던 전제장치 같다는 느낌? ㅎㅎㅎ 그래서 너무 좋은데요. 갑자기 회사가 되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시선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관점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소름이 쫙 끼치네요. 진짜 내가 공부를 돈에 상관없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지지대 역할, 그리고 사회적 시선에서 자유로우면서 공부할 수 있는 방어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코치님 우리가 첫 시간에 인생직업이라는 얘기를 했잖아요. 전 공부를 계속 직업이라는 타이틀에 넣고 보니 수익화도 해야 하고, 더 잘해야 하고, 이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를 제가 취미 이상으로 끌고 갈 수도 있을까요?

인생직업이라는 타이틀은 그저 타이틀일 뿐이에요. 내가 이 행동을 통해 이런 요소(몰입, 의미, 사회적필요)를 만들어간다면 그게 꼭 직업이 아니어도 그게 꼭 돈을 창출하지 않아도 그 모든 것도 인생직업이 될 수 있어요. 혜경님의 경우에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아니라 공부를 하는 것이 인생직업이 되는 것이겠지요.

너무 갑작스럽지만, 갑자기 혜경님의 인생의 목적이 뭘지 궁금해집니다. 

어... 저는 .... 글쎄요.... 그냥 평범한 사람이 되기 싫어요.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죽기 싫어요. 뭔가 이름을 날리고 싶었어요. 아이들에게도 제가 재산 이상으로 어떤 심벌을 남겨주고 싶었고, 사람은 다 죽는거지만 사는 동안 좀 더 멋진 인생, 치열한 인생을 살아서 죽어서도 이름을 남기고 제 흔적을 남기고 그리고 그게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거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저에겐 그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유일한 한가지 무기가 공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공부가 너무 좋구요... 공부가 너무 좋고 하고 싶고 하다보니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제는 사실 공부를 실력 때문에 한다기보다는 정말 나를 위해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 성장이 너무 좋은데, 이걸 어떻게 알릴 방법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더 잘해내서 정말 이 공부에 대한 선입견, 고정관념을 바꾸고 공부가 인생에 얼마나 좋은지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중얼중얼, 목적 계속 중얼중얼)

코칭기법 중에 북극성이라는 게 있어요. 혜경님의 목적이 너무 좋은데 기니깐 한번씩 되뇌이고 싶을 때 잘 떠오르지 않잖아요. 그럴 때 이 북극성을 사용하거든요. 한 문장, 한 프레임으로 바꾸는거죠. 이 북극성은 계속 바뀌어도 상관이 없어요. 그냥 지금 생각하는 인생의 목적, 내가 이 북극성을 따라가다 보면 힘든 일이 있거나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목적, 북극성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요?

(잠시 화장실 다녀옴. 커피 너무 많이 마심)

음....

공부로 성장하는 인생? 너무 평범하죠. ㅎㅎ (처음엔 정말 평범하다고 생각했음) 

아니요. 너무 좋은데요. 이걸 한번 세번 정도 크게 말씀해보시겠어요.

공부로 성장하는 인생

공부로 성장하는 인생

공부로 성장하는 인생

너무 평범한 것 같아요. 근데 잘 생각이 안나네요.

혜경님, 이 세상 어떤 사람이 인생목표를 정하는데 공부로 성장하는 인생이라고 말할 것 같아요. 저는 수많은 코칭을 하면서 단 한번도 이런 목표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공부를 이렇게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설령 이런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혜경님이 공부를 대하는 태도를 똑같이 가지는 사람은 없을거고요. 이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인생 목표를 가지신거에요. 전혀 평범하지 않고, 저는 이제부터 공부로 성장하는 인생을 생각했을 때 혜경님만 떠오를 것 같아요. 혜경님이 좋아하는 공부도 들어있고,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꿈꾸는 미래지향적인 문구도 들어있고, 인생이라고 크게 아우르면서 인생을 통해 다른 사람한테 영향력을 주는 키워드도 있잖아요. 

코치님의 말씀을 듣다 보니 진짜 평범하지 않은 것 같고, 너무 좋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너무 신기하네요. 아까만 해도 진짜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어떻게 보면 공부를 목적으로 정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저 아니면.. 갑자기 자신감이 샘솟네요.

자, 그럼 복직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풀리셨나요?

네 복직을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이 복직을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면서 내 공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할까, 에 대한 고민으로 바뀌었어요. 할까/말까에 대한 시간 낭비가 사라진 것 같아요.

그럼 복직을 해서 공부를 할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음 일단 아이가 기관에 가고 난 후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제 온전한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하는 공부에 정점도 찍어보고 손이 많이 안 갈 정도로 체계화, 루틴을 만들어내보고 싶어요.

그런 다음에 회사에 가서도 체계화된 공부를 지속하는거죠. 

복직하고 나서 어떻게 공부할 지 하루를 한번 그려보시겠어요.

아침에, 새벽에 일어나서 일단 글을 쓰고 공부를 할거에요. 오늘 할 공부를 반 정도 하고 마치고 회사를 가서 틈틈히 점심시간 쉬는시간에 공부를 할거에요. 그리고 저녁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무리하고, 이제 집에선 아이들과 노는거죠. 회사에서 쓰잘데기 없는 생각 안하고 그 시간에 공부에 몰입하면 회사 스트레스도 줄어들까 싶어요. 관건은 몇시에 일어나냐인데 그건 잘 한번 조율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일단 체력적으로도 좀 기운을 올려놔야 할 것 같고요.

그럼 그러기 위해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변화가 있을까요?

시간관리가 생명일 것 같습니다. 제 플래너에 지금 감사일기도 있고 확언도 있고 시간별로 잘 체크가 되어있는데 그걸 제가 거의 낙서장처럼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매번 시간관리가 진짜 안된다고 느끼는데 플래너를 정성껏 집중해서 쓰는 행동이 필요할 것 같아요. 시간 관리에 대해 복직 전 노하우를 만들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할 수 있는 행동 변화는 플래너를 열심히 쓰기. 입니다.

마지막 코칭이 이제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혜경님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생각했던 코칭목표를 지금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내가 첫 시간에 썼던 코칭목표)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정말 이 정도는 껌인데? 라는 이상한 자신감이 드네요. 진짜 이 이상으로 제가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 혜경님, 저도 그래요. 혜경님 충분히 많은 걸 이루실 수 있는 분인 것 같아요. 정말 이 이상으로 훌륭한 일들을 해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코치님 덕분에 제 생각이 진짜 많이 커진 것 같아요.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졌으면 한다고 했는데 정말 꿈을 크게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닦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첫 시간에는 이 코칭목표를 생각하고도 내가 이룰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자신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지금은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 같고 그 이상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혜경님 덕분에 저도 코칭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공부에 대한 제 시선도 완전히 바뀌었구요. 처음에 혜경님이 혼자 힘으로 인생을 살아가려 하는 책임감이 있는 분이라는 코멘트를 드렸지만, 지금은 그 이상으로 노력을 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코칭을 하면서 그저 시간을 떼우려고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단순히 코칭일기를 쓰고 숙제를 해오는 것 이상이 아니라 혜경님이 어떻게든 이 코칭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깊은 고민을 하고 매일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신게 저도 너무 느껴져서 정말 좋았습니다.




코치님 덕분이에요. 저에겐 이런 기회가 거의 없어서...정말 제가 기회를 제대로 잡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코치님이랑 열심히 저를 더 파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씀을 해 주시니 너무 더 감사하네요. 감사합니다.



네 혜경님. 앞으로도 고민이 있으실 땐 언제든 카톡 주세요. 한번 코치는 영원한 코치다. 이게 제 신념이거든요. 언제든 인생에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연락주세요. 혜경님은 지금 이 마음을 꾸준히 간직하시면서 살아가신다면 정말 생각 이상의 멋진 분이 되실 것 같아요.  



코치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코칭이 끝나고 마음이 벅찼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았다. 내가 하고 있는 공부에 가치를 부여하고 내가 부여한 만큼의 가치가 나의 가치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복직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변했다. 복직을 두려운 존재라고만 생각했는데, 복직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생각의 변화를 통해서 마음이 정말로 가벼워졌다. 코칭을 받은게 정말 자랑스러워졌다. 내 인생에 이런 행운이 자꾸 찾아온다는 생각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가 가득 채워졌다. 공부를 조금만 못해도 닥달하던 마음이 사라졌다. 내 목적은 공부로 성장하는 인생이고 이건 하루 하루의 작은 노력으로 아주 긴 여정이 될테니깐 조급한 마음과 채근하는 마음이 응원하는 마음과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공부의 가지치기도 들어갔다. 지금 내가 충분히 즐기고 하고 싶은 것 위주로 진행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가볍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다. 나의 공부 스타일도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서, 그게 내 인생에 선순환이 되는 것 같아서, 나의 롱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벅찼다. 기쁘고 벅찼다.



코칭 후 일주일 후 - 인생 로드맵을 그려보았다.


로드맵을 그려보니 더욱 더 놀라웠다. 공부로 성장하는 인생이라는 나의 북극성은 정말 빛이 나는 것 같았고, 복직이라는 신의 한수가 나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한눈에 그려보았다. 복직은 나에게 지지대, 방어막이 되어줄거고 게다가 나의 이야기(경험치)를 만렙으로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 내가 만약 워킹맘 시절에도 이 공부를 꾸준히 이어올 수 있다면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일 거라는, 나는 정말 잠룡의 시절을 지나 날라갈 수 있을 것 같은 벅찬 기분이 들었다. 내가 공부를 하는 이유, 목적, 인생을 사는 목적을 자꾸 자꾸 되새기다 보니 공부가 나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공부를 하는 나는 얼마나 기특한 사람인지 생각하게 된다.


내 인생의 3단계를 구축해보았다.


1단계. 지금 나의 공부를 안정화에 돌입해서 (체계화, 루틴) + 시간관리 공부를 해두어서

2단계. 복직 후 나는 공부를 이어나갈 것이다.

3단계. 유라 8살, 휴직하여 발산, 날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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