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은 물건너 갔지만

그래도 돈 모으는 중

by 슥슥




공모주 투자를 위해 다양한 증권사를 개설하면서 증거금 환불금이 여러 계좌에 분산되어 있었다. 소액이라 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그래서 매달 정리하는 자산 시트에도 이 금액을 포함시키지 않았었는데 문득 이렇게 버려둘 순 없어서 오늘 시간을 내어 정리를 해보았다.



생각해 보면 이 마음을 먹은 데는 수고로움을 덜어줄 좋은 앱을 발견한 덕이 크다. 어카운트 인포라는 앱인데, 설치 후 공인인증서 로그인만 하면 은행권, 제2금융권, 증권사의 계좌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계좌를 해지해 잔돈을 메인 계좌로 이체할 수도 있는 매우 유용한 앱이었다.



버튼 몇 번을 누르니 생각지 못한 돈들이 여기저기서 얼굴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액수를 확인하고 조금 놀라고 말았다. 소액이라고 생각했는데 월급을 초과할 정도로 생각보다 금액이 꽤 컸기 때문이다.



확인해 보길 잘했다. 바로 구글 시트에 항목을 추가해 금액을 추가했다. 그러자 전체 총액의 앞자리가 달라졌다. 잠자고 있던 돈의 행방도 확인하고 작게나마 우상향한 나의 전체 자산 그래프를 보니 기분이 좋았다. 긍정회로를 좀 돌리고 내년에 좀 더 박차를 가한다면 목표한 1억이 그리 멀어보이지 않는다.



후우.

정해진 예산 안에서 지출을 통제하고 있는 이 지루하고 팍팍한 과정이 벅찰 땐 어떤 대단한 명언보다 오히려 이런 다짐이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것 같다.




재테크 지각생이라 파이어족은 못되도,
돈이 있는 중/장년은 될 수 있겠지.






(그러니까 이왕 지각한 김에 천천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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