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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회고 | 키워드로 돌아보는 2월

by 슥슥



키워드로 돌아보는 2월


이야기 재시작

쓰다 멈춘 그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9년간 몸 담았던 곳에서 완전히 다른 업계로 이동하기까지의 과정을 글로 엮어보기로 한 것이다. '의미 있는 경험은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야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어딘가에서 들었다. 사실, 업무적으로 아직 안착한 상태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안겨준 경험을 잊고 싶지 않아 천천히 정리해 볼 생각이다.

2월 달엔 쓰기 속도가 느린 나를 부정하지 않고, 하루에 쓸 수 있는 적정량을 정해 글을 썼다. 쓰기에 투입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해 타임 트래킹 앱을 사용하기도 했다. 가장 활력이 있는 오전 시간을 정해 실행한 덕분인지 무사히 1주 1 글을 완료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모인 4개의 글.

완성도를 차치한다면, 이번 달 이룬 것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역시 포스팅도 스케줄링이 답이었다

2월도 포스팅의 연속이었다. 월 초반에는 소재를 찾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하나의 게시글을 완성할 때마다 체력적으로 지치고 말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월 후반엔 하루를 통으로 비워 다음 주 포스팅 일정을 미리 계획했는데, 다행히 이 방식이 의미가 있었다. 미리 키워드를 찾아놓으니 포스팅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몰입하기도 수월했기 때문이다.

숫자 자체는 미미하지만 1월에 비해 조회수가 3배나 늘었다는 점은 유의미한 성과였다. 3월에도 이 방식을 유지하며 글을 쓸 수 있기를.



자꾸 후순위로 밀리는 디자인

디자인 때문에 고민이 많다. 외주 작업을 위해선 디자인 역량을 꾸준히 쌓아야 하는데, 오전 내내 글쓰기에 집중하다 보면 디자인은 자연스럽게 뒷전으로 밀려난다. 다행히 포트폴리오에 넣을 디자인들을 추리고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건 완료했지만, 겨우 겨우 모작 1개와 포트폴리오 몇 페이지를 마무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디자인 외주가 들어올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인데도, 혹시나 디자인 작업이 늘어나 글 쓸 시간을 확보하지 못할까 걱정된다는 게 내 진심이라는 것이다. 결국, 3월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갈 듯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의 우선순위는 ‘글쓰기’라는 걸 늘 염두에 두고 선택하고 싶으니까.



SNS 시작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스레드나 비핸스에 게시물을 올리겠다는 다짐은 지키지 못했다. 계정은 만들긴 했으나 아직 뚜렷한 콘셉트를 정하지 못했다. 사실, 비핸스는 그렇다 쳐도 스레드나 인스타 같이 SNS는 시작하기가 부담스럽다. 소통이 목적인 매체라고 생각해서일까. 이놈의 은둔성향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만 보면 릴스에 쉽게 빠져드는 내 모습을 더 이상 보기 싫은 이유도 있는 것 같다. 뭐가 됐든 억지로의 마음으로는 시작하고 싶지 않은데.... 포트폴리오처럼 SNS를 활용하라는 책의 조언에 자꾸 거부감이 든다. 그래서 '3월에 분발하자', '다시 시도해 보자'와 같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 일단 3월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볼래.





1년 내 원하는 모습


매일 글을 쓰기로 한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고 싶다.

나의 관심사, 배운 것, 작업한 것을 온라인에 꾸준히 기록하는 사람이고 싶다.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스스로를 독려할 힘을 기르고 싶다.

서툴게 시도하는 자신을 너그럽게 바라보고 싶다.

매 월 충분한 시간을 내서 회고하고 싶다. (이 과정만큼은 느리게 하고 싶어)




계속 유지할 것


걸어서 사무실 출퇴근하기 + 시간 기록하기

오후 1시 전까지는 글쓰기에 매진하기

일요일에 다음 주 포스팅 일정을 계획하기 (+키워드 찾기, 간단한 구성까지)

외주 작업(네이버 포스팅)은 하루에 모두 끝내놓을 것

1~2일 미리 포스팅 써 놓고 예약 발행해 두기





3월에 실천할 작은 변화


생각이 많아질 때 기억할 것, "오늘 하루만 책임지자"

평일 중 하루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누리기

하루 한 단락만 써도 괜찮다고 여기기(이게 제일 어려울 듯?)

좋아하는 순간,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정성스럽게 촬영하고 보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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