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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J Mar 17. 2024

옛날 메모들.

그리고 모든 것에는 사랑을.

자신의 불안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는 것,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불안하니 남에게 불필요한 요청을 하고, 수차 확인하고, 가끔은 남을 들들 볶기도 한다. 물론 그래야 일이 실수 없이 될 때도 있으니 좋은 관리능력이라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밑에서 일하는 사람, 협력해서 일하는 사람이 느끼는 피로감은 작지 않다. 낭비도 크다.

아이를 키울 때도 이 부분은 무척 중요하다. 불안해서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아이를 채근하고,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부정적인 말을 반복하며 아이를 걱정한다. 아이는 그 불안에 질려 부모에게서 도망가거나 함께 불안에 동조하며 세상을 행복의 공간이 아닌 생존의 공간으로 경험한다.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을 빼앗긴다. 

자주 되뇌어야 한다. 나의 불안을 아이에게 넘기지 말자. 내 분노를, 나의 감정을 되도록 아이에게 넘기지 말자.

-어디에서 뽑아둔 메모인지 기억 안 남...

늙은 개미에게서 배우는 부모의 역할

부모는 배고픔 속에서도 애벌레를 먹지 않도록 지혜를 준 늙은 개미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늙은 개미는 젊은 개미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리더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의 올바름, 지혜로운 판단, 위계질서가 주는 안정감, 어른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보여 주고 있지요.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며, 어른은 생활 속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아이를 가르칠 의무가 있습니다.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려는 결연한 마음이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줍니다. 어느 공동체나 마찬가지지만 가정에도 지혜로운 사람은 필요합니다. 방향을 잃지 않도록 길을 잘 안내할 어른으로 산다는 것, 삶의 철학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겁니다.

-엄마를 위한 그림책 인문학 남궁기순          

"본질적인 것에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그리고 모든 것에는 사랑을.

in neccessaris unitas. in unneccessaris libertas, in omnes charitas."

-역시 어디 출처인지 기억 안 남...


우린 어딜 가든 우리 자아를 데려가기 때문에 여기서 힘든 이 자아는 거기 가서도 결국 매한가지이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상상한다. 

과거에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몸 담고 있는 현재가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고.

하지만 과거의 나는 "그런 결정"을 이미 해 버렸고.

그런 결정의 결과 안에서 나는 이미 살고 있으며.

이 결과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 외에는 내가 별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과거에 했던 결정이 "과오'였던지 아니던지 그것은 그것대로.

반면교사로 삼을 건 삼아서 고쳐나가되 과거의 나를 미워하지 말고 너그럽게 보듬어야겠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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