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던 사점에 내 책이
제목: 자주 가던 서점에 내 책이 전시되다
이렇게 기쁠 수가
8년 동안 남의 책만 사러 갔던 우리 동네 서점에서 내 책이 전시가 되다니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온라인 서점보다도 나는 오프라인 서점을 즐겨 찾으며 책도 사고 문구류도 산다.
특히나 문구류를 애정하는 나는 책 읽을 때 꼭 필요한 색색의 펜과 사인펜, 포스트잇을 사기 위해서도 문구점을 자주 간다.
내가 애정하는 문구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썩 괜찮은 책들이 전시되어 있는 서점까지 있어서 나는 자주 간다.
바로 내가 애정하는 서점 서창문고다. 온라인 서점보다도 나는 책을 직접 보고 사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사오기 전에도 책 보다 문제집이 더 많은 서점을 가곤 했었다. 꼭 주문을 해서 사러 갔다.
그런데 이사 와서도 또 그랬다. 이사 와서 만난 서창문고는 책이 많아서 좋고, 앉아서 잠깐이라도 창문을 보며 책을 읽다 오기도 한다.
특히 마음에 든 두 가지를 찾아냈다.
하나는 온라인보다 더 넉넉히 주는 포인트가 마음에 들어서도 자주 간다. 또 하나 최근 알게 된 서점 여자 쥔장분이 책도 좋아하시지만 나와 결이 맞는 생태, 자연을 좋아하는 분이었다.
늘 책만 사고 인사만 나누던 것이 작년 언젠가 한번 30여분 선 채로 이야기를 나누다 온 적이 있다.
인천 읽걷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여쥔장님도 걷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나 자연이 풍부한 서창동을 너무 좋아한다며 둘이 한참을 나눴던 둘만의 이야기가 있다.
그러다가 내 책출간을 이야기하게 되었고
"책 출간되면 꼭 이야기해요. 우리 서점에도 진열해 놓을게요."
하길래 처음에는 그냥 하는 소리겠거니 했다.
그런데 한 번씩 서점에 책을 사러 갈 때면 출간일이 언제냐? 물어보셨다.
이제나 저제나 책출간은 늦어지고 서창문고에 진열할 생각은 잊고 있었는데 문득 1주 전에 혹시나 몰라서 말씀을 드렸다.
오늘 독서수업하는 아이들에게 일기장을 선물하려고 서창문고에 갔더니 내 책이 꽂혀 있는 게 아닌가?
ㅡ그것도 서점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 서점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다 진열해 뒀어요. 한강 바로 옆에 다요. 책이 너무 잘 만들어졌어요. 표지도 예쁘고요."
하는 게 아닌가?
2주 전 교보문고에 진열이 된 것을 보고 감동을 했는데 오히려 우리 동네 서점에서 <나는 읽고 쓰고 기록한다> 내 책을 만나니 기쁨은 말할 수가 없었다.
아무튼 수업을 빨리 가야 하기에 길게 말은 못 하고 감사하다는 말만 남기고 다시 오겠다고 했다.
남이 쓴 책만 주문하고, 남이 쓴 책만 사러 서점 갔던 내가 , 내 책을 서점에서 만나다니 아직도 꿈인가 생시인가 한다.
읽고 쓰고 기록하다가 걷기까지 만난 나의 읽, 스. 기.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서 선한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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