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야곱, 나는 이스라엘.
스다의 표현에 따르면 그의 친구 '요네즈 켄시'는 오늘도 세상과 싸우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에드 시런'이라고 불리는 켄시는 누가 보아도 현 일본음악의 중심인데 스다는 왜 그를 세상과 '싸우고 있는 자'라 표현하는가.
이는 그 표현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세상과 타협하는 자는 그 누구도 자신의 오리지널을 지킬 수 없다.
여기서의 타협은 마땅히 지켜야하는 수면위의 룰을 기본전제로한 공정거래의 장,
그 위에서의 off the record로 열리는 보이지 않는 소소한 블랙마켓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세상에 내놓으려 하는 나의 메인 디쉬가 좀 더 쉽게 유통되게 하기 위하여 내 취향이 아닌 것을 디쉬에 추가하게 두어서는 안된다.
시즈닝 하나만 얹자, 조미료 좀 더 치자, 데코하나만 더하자 등등.
그 모든 것들로 부터 싸워 나의 것을 지켜내야한다.
왜? 이것만이 오리지날이기에.
자신이 보이려하는 것이 오리지날이라는 강한 확신이 없는 자는 자신의 메뉴를 지켜낼 수 없으며
오리지날을 잃은 모든 것은 결국 세상에 기억되지 않는다.
('그 비스므리 한 것 있지 않았니?'는 기억되지 않음으로 간주하는 것이 맞음으로.)
때문에 세상에 오리지날을 낸다는 것은 명백히 세상과 싸우는 일이다.
세상을 트집 잡고 싸움을 건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확신을 가지고 이를 지켜내는 일.
이를 해낼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다.
스스로에게 솔직할 것, 본질만을 생각할 것, 내 것이 아닌 것을 탐하지 않는 것.
다 같은 말이다.
약한 인간인지라 유혹에 약하겠지만
약한 인간은 새로 오는 세상에선 필요하지 않다. 죄밖에 더 짓나.
오늘도 세상과 싸우고 있는 켄시상 만나서 반가워요.
우리 스다 먼저 알아봐줘서 고마워요. 스다상이 많이 고마워하고 있어요.
같이 열심히 싸워 봅시다.
야곱의 이름은 이스라엘. 그가 세상을 이기었기 때문에.
야곱만큼의 자기확신 감히 나에게도 있다고 믿는다.
나는 이스라엘에 속한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