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요즘 내 삶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정작 내가 바라던 삶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 비어 있는 느낌도 있었고, 지금의 내가 행복한가?
그래서 나는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1. 어떠한 삶을 추구하시나요?
2. 삶이란 반드시 행복해야하나요?
첫번째 질문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그 삶에 가까워지기 위해 뭘하고 싶은지가 궁금해서 물었다.
그리고 두번째 질문인 삶이란 반드시 행복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나도 과거에 내 스스로에게 수없이 반복해온 질문이기도했고 이야기 나누었던 주제에서 꼭 물어보고 싶던 내용이라 질문을 던졌다.
삶이란 반드시 행복해야하는가?
내 삶을 돌이켜보면 행복했던 순간과, 그렇지 않았던 순간을 나누어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았던 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이란 크나큰 걱정과 고민을 하지 않는 상황, 자유로이 생활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
꽤 오래전 나는 결론 내렸다. 행복하지 않은 순간 역시 내 삶의 일부이며, 그 또한 사랑하기로. 내가 현재 존재하기에 힘들고, 즐겁고, 아프고, 기쁜 모든 순간이 찾아온다. 그래서 나는 그 전부를 사랑하기로 했다.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니 나에게 다시 이렇게 물었다.
그럼, 본인이 생각하는 삶은 무엇인가요?
망설임 없이 바로 대답했다.
“우리가 사는 인생은 단 한 번뿐이고, 다시 돌아오지 않잖아요.
그렇다면 저는 그 한 번뿐인 인생에서 제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전부 시도하며 살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행복도 제가 생각하는 삶의 도전이라는 틀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 과정에서의 모든 순간들을 사랑하고 있고,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