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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onmo Kim Mar 06. 2022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간판이 없는 작은 카페

오디너리 라이피만의 열 세번째 시간을 제공합니다.


과거, 카페라는 공간은 '커피를 마시는 장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시대에서는 어느 누군가는 도서관보다 카페를 찾고, 따분한 회의실보다는 카페를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카페라는 공간이 매력적인 이유는 단 하나의 목적만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때로는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업무를 보기도 하는 이제 우리에게는 없으면 안 될 익숙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디너리 라이피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히 했던 부분이 바로 "공간"이었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시간은 1분은 60초, 1시간은 60분이며 1일은 24시간, 1년은 12달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기후의 추이에 따라 구분한 계절 또한 1년을 주기로 반복되며, 과거 자연현상을 신처럼 여기던 시절엔 12라는 숫자는 신성시되었습니다.



오디너리 라이피만의 열 세번째 시간을 제공합니다.


기존 하루를 오전과 오후로 나누는 12라는 완전한 주기를 벗어나, 오디너리 라이피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열 세번째 시간 즉, 제3의 시간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Ordinary Time’은 일상 속의 다양한 순간과 경험을 공간 안에서 편안하게 기록하고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로고 타입은 불필요한 장식적인 요소를 덜어낸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형태로 디자인하였으며, Trademark Symbol을 ‘TIME’으로 확장하여 오디너리 라이피만의 시간을 강조합니다.



‘13th, Ordinary Lifee Time’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지정하여 오디너리 라이피에서의 여유와 편안함을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며 ‘13번째 시간’을 시각화한 Word Type과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오브제들을 나열하여 기록한 Image Type으로 오디너리 라이피만의 일관된 디자인 시스템을 정립하여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머물렀던 순간을 기록하다.


오디너리 라이피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단순히 머물렀다 가는 곳이 아닌, 이 순간을 기록하며 방문하는 이들과 소통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와 감정적인 교류를 하거나 소통을 하는 것은 때로는 말로 할 수도 있고, 생각 또는 감정을 글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오디너리 라이피 공간에 오신 분들과 머물렀던 시간을 회상하며 글로 풀어내고 싶었고, 그 고민에서 시작되어 페이퍼 코스터라는 것을 고안해냈습니다. 코스터의 용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음료 받침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뒷면에는 무언가를 기록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작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그림도 그려주시는 분도 계시고 편지를 작성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방문해 주시는 감사한 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란 바로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접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


카페라는 공간을 이루는 다양한 것들의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규칙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시 여겼던 부분은 실질적으로 카페라는 공간을 운영하시는 분께서 어느 상황에서나 동일한 컨디션의 이미지를 도출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오디너리 라이피라는 공간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요소인 서체, 컬러, 이미지 3가지에 초점을 두어 구성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운영하면서 일관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서 오디너리 라이피를 대표하고 나타낼 수 있는 서체를 지정하였고 컬러 또한 카페라는 공간 특성상 음료/디저트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가적인 컬러를 사용하지 않고 블랙&화이트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에 대한 부분은 메뉴가 주를 이루며 가장 기본적이면서 잘 나타낼 수 있는 프론트, 탑뷰를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Ordinary Lifee

Mar. 2021 - May. 2021


디자인 : Kwangmyung Lim, Hyeonmo Kim

사진 : Euisung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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