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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onmo Kim Mar 24. 2024

내 인생 첫 창업을 시작하다. (1)


지난 날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만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할 때는 학교, 학과 그리고 이름으로 소개하면 간단 명료했다. 왜냐 그 이상 설명할 게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 또래에 비해 나름 경험이 많은 편이라 할 수 있는데, 과거 고등학교 때는 파티쉐의 꿈을 갖고 제과/제빵 분야를 배웠었고 이후 백화점에서 브랜드 세일즈 매니저로도 근무했었다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 앞에서 말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발표도 나서서 했던 것 같고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런 내 성향을 말하면 주변인들은 가끔 놀라기도 한다.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이들은 공감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놀라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그렇게 사회에 나와 시간이 점차 흐를수록 모르는 이들에게 내 직업 그리고 나를 소개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과거 디지털 기반의 디자인 업무를 수행하는 디자인 에이전시에 다닐 때는 지금 휴대폰으로 보고 계시는 화면 만들어요~라고 말하면 어? 그럼 개발하는 건가요?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부터 시작해서 온갖 질문들이 쏟아졌다.



부가적인 설명을 빼고 자신을 소개하고 싶었고

나는 내 인생 타임라인의 어느 한 부분에 위치해있는 카드를 꺼내었다.




내 인생의 첫 창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2022년도 5월 중순경 퇴사를 하였고 그 주 주말에 바로 아워미닛세컨즈라는 이름으로 디자인 스튜디오를 사업자등록을 하였다. 하고 있는 일들을 크게 아우르며 설명할 수 있는 이름이 무엇이 있을까 많이 고민하던 찰나, 매번 시간과 다투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였고 시간을 구성하는 단위인 시, 분, 초를 의미하는 Hour Minute Seconds라고 이름을 지었다. (매 순간 모든 것들에 대하여 깊이 고민한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아워미닛세컨즈의 오피스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남산이 아주 잘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고,

주로 하는 일은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 해보자면 브랜드에 성격을 부여하고 어떠한 옷을 입어야할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야할지 등에 대하여 컨설팅 해주는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때로는 언어, 시각적인 형태, 움직이는 영상 또는 디지털 환경에서 보이는 화면 등을 다양한 환경에 맞게 디자인을 하고 있다.




왜? 시작했어요?


스튜디오 설립 전에도 그렇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직장 두고 왜 시작했어요? 너무 이른 거 아니에요? 등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항상 같은 대답한다.


네. 그럼 혹시 도전의 시기라는 것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언제가 가장 적합한 시기인가요?

(주변에서 해주셨던 말들은 전부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나는 단지 궁금해졌을 뿐이다. 우리가 말하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그 도전에 대한 적기란 과연 있을까?)


내가 선택한 시기가 적기라 생각하였고

한 번 사는 인생, 해보고 싶은 것들 다 해보면 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고군분투하는 내 인생의 첫 창업 이야기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나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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