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에 핀 꽃에 영혼을 주었다

2026.2.25

by 지그시

아아 사랑의 노스탤지어

입도 없이 태어나 향기로 건넨다

소리로 태어나 향기로 죽는다


행복으로 자란 향기는 온화하게 죽을 줄 알았는데

어찌 매번 썩어 자라나요

사랑으로 죽은 입김은 사라지지도 못하고

오늘 아침은 기억이 안 나요

마음 없는 달이 태어나서


공룡이 멸종

그들은 추상 명사에 접미사 없이 태어난 거야

사랑은 영원불멸 파생투성이

안쓰럽게 남은 나의 가지들


계절마다 심었던 영혼들

은방울꽃 바다 포말하우트 눈사람

죽지 못하는 것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보기 싫어도 봐야만 하는

두 갈래로 남은 두 개의 절벽

끝없이 떨어질 영혼들의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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