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actus May 17. 2020

Fun & Serious

일상 끄적이기

 친구와 “Serious Relationship”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Casual dating과 Serious relationship으로 관계를 구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그게 맞나? 나는 이분법적인 게 아니라, 선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Serious한 건 없다. 가벼운 만남, 우연한 만남에서 Chemistry를 발견하고 더 많이 상대에 대해 알아가면서 마음이 깊어질 때 비로소 Serious한 마음이 생기는 거다. (가볍게 아무나 만나보고 싶다는 게 아니라, 지인이나 친구가 연인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거다. 오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더라. 혹은 나와 생각이 다르거나.)


 일도 그렇다. 어떻게 처음부터 애착이 가고 진지하게 임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일에도 Chemistry가 존재하고, 내가 재밌다고 느끼면서 점점 빠져들게 되는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참 고민이 많다.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몇 번의 인터뷰 만으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즐길 수 있는 곳임을 어떻게 알 수 있지. 인터뷰까지 너무 좋았지만 막상 결정하고 보니 아니라면? 연애에서는 선택을 번복하는 게 비교적 자유로운데 왜 일에서는 그게 더 어려운 걸까. 때로는 책임감이 없는 것처럼 비춰질까?


 그럼에도 결국 나는 사람 관계에서도, 일에서도 Fun을 찾을 거다. 그래야 Serious하게 나의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다만, 예의는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가볍지만 깊은 대화가 있었던 하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