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03 오늘의 식사
워 야오 이뻬이 또우요우 나티에
두유 라떼 한 잔 주세요~
회사 일층 스타벅스에서 두유 라떼를 시켜보았다. 건강하게 먹는 19년을 보내자고 결심한 만큼 조금씩 선택지를 바꿔나가본다. (어제 회식하며 또 술을 달린 사람으로서 할 말인가 싶지만은)
크리스마스 컵에 담긴 두유 라떼. 조심스레 플라스틱 뚜껑을 열고 천천히 컵에 입을 가져다 댄다.
크리미한 두유 거품이 입술 위에 살포시 닿고, 모든 감각이 집중된 입술에선 한없이 포근함이 느껴진다.
그리곤 곧 거품층 아래로 두유라떼가 밀려나온다. 뭉근하게 끓여 모든 요소들이 응집되어 있는 듯한 느낌.
녹진함.
손의 떨림에 맞춰 흔들거리는 그 모양새가 마치 슬로우모션 같다.
이렇게 우연히, 감각 깊은 곳에서부터 느껴진 행복을 얻었을 때 얼마나 기쁜가.
'천천히 즐기자'라는 19년의 건강한 식사 목표가 의미 있게 느껴지는 하루.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를 찾은 느낌
나는 진짜 녹진함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