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있다~열심히~
살아있는데...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일은 얼마나 될까? 매일이 거의 똑같은 반복이지만...다르다
가끔은 약속이라는 것을 잡으며 푸른 숨을 몰아쉰다.
합창단드레스 가봉 때문에 이대거리를 다녀오고 참된 숨을 쉬며 살아가려면 좀 더 많이 내 자신에게 빡빡하게 하지만 여유롭게 대해 주기로 맘먹고 결심하고 따스한 햇살 좋음에 감사하며~
후배를 만나러 홍대앞으로 휘핑크림 잔뜩에 흐뭇하며 ...가슴찔려하며 ...지나는 사람을 관찰했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과 눈 마주치며 ...
낮이라 그런지~햇살이 좋아서인지...
웃으며 지나는 사람들이 참 멋져보였다.
나도 대학다닐 때 무리지어 웃으며 다녔었지...
그러고 보면 어릴때 공부 잘하게 해주세요~예쁜 옷 입고 싶어요~보다는 친한 친구 생기게 해주세요였던 초등시절의 희망이랄까 하는것이 중학교땐 단짝친구하자던 친구가 왠지 무서워 도망 다녔었다.
고등학교땐 삼년동안 같은 반이였던 친구와 급 날 좋아라하던 친구가 있었지.
친구...참 목메이게 갖고 싶다 생각했는데...
지금은...맘 편하게 얘기 나눌 상대만 있다면 그게 친구라 부르는게 아닐까 싶다.
목메어 친구를 갖고 싶다누 생각은...작년부터 잊었다. 이유는...사람에게 지쳐서...더 이상 날 버리기 싫어서라고 결론지은거지.
한참 메모에 빠져있을 때 후배가 왔다.
전화를 왜 안 받냐며~
아침엔 귀가 말썽이라 병원다녀왔는데...
오후엔 핸드폰이 말썽이네...하기사 너 참 오래되었지.
후배를 만나면 맘이 참 편하다.
같은 과는 아니였지만...끈끈한(?) 뭔가로 이어졌던...
중간에 연락이 안 되었었는데...후배가 날 찾았다.
그래...목메어 찾지 않아도 연락을 안하고 지내더라도 찾아오드라~~
차도 마시고 골목맛집도 찾아가고~
헉...급으로 날이 말썽을 부린다...빗님이...
젖으면 안되는 드레스가...가방이...작은 우산으로 무리무리~
왠지 꼭 날이 인생같다.
좋다가 흐리다 비내리다 다시 흐려지다 쌀쌀해졌다.
변화를 원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이 그런 날이였다.
오랜 후배를 만나 대학시절처럼 꿈을 생각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지하고 날이 변하는 걸 보며 변하지만 변하지않는 사람이고 싶고
대학때 걷던 그 거리에
푸르른 날을 생각하며 푸른 숨을 쉬어본다.
하루하루 조금은 생각을 정리해가며
꼼지락꼼지락 할 일을 하며
아무것도 아닌듯한 하루였지만
살아있어서 행복한 오늘이였다.
갑자기 비가 와서 우산을 사며 비싸다는 후배를 보며 항상 준비를 하고 다녀 우산이 고마웠던...
오늘은 푸른 숨을 가득가득 쉬고 웃음을 한가득 담은 살아서 행복하다하는 날이였다.
ㅡ2016년 4월 18일 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