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오’ 39년만에 첫 아시아계 골든 글로브 수상
할리우드에서 활약중인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가 골든 글로브 TV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시아인으로 골든 글로브 상은 받은건 무려 39년만의 일이다. 그녀는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부모님께 한국말로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 때문에 그가 한국 여성인 것을 세계인들은 알게 됐다.
이민 2세인 그의 부모님은 낯선 땅 말도 안통하는 캐나다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딸의 시상식에 근사한 턱시도를 입고 흐뭇하게 무대를 바라보는 백발 한국 아버지의 모습은 세계인들이 보는 화면에 잡혔다. 자식을 위해 이민을 선택한 부모들의 현지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기 때문에 샌드라 오의 부모님을 향한
”엄마, 아빠 사랑해요” 그 울림은 캐나다 이민 1.5세인 나에게 더 많이 공감됐다.
유난히 캐나다 사회엔 한국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CTV 앵커 Mi-Jung Lee는 물론 보수당 상임위원인 Yonah Martin 캐나다 사회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인 이민 2세다. 캐나다는 미국보다 조금 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나라다. 그렇다고 사회에서 성공하기 더 쉽진 않다. 오히려 더 힘들수도 있다. 백인 뿐 아니라 중국,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온 브레인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니깐. 나 역시 캐나다 은행에서 근무했지만 다양한 환경과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그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Sandra Oh를 포함, 캐나다 사회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성들이 더 자랑스럽다. 한가지 바라는 점은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한국인이 아닌 다른 국적의 여성들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은 날이 오기를.
그래서 국회 뿐 아니라 연말 시상식에서도 다양한 얼굴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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