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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ree Nov 25. 2019

지소미아 진실공방, 현재 일본 언론은?

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로 본 일본 입장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두고 한일 간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사전 조율을 통해 같은 시각에 연장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는데 일본이 엠바고를 파기하고 오히려 우리 측에 안 좋은 모양새로 왜곡해서 일본 언론에 정보를 유출했다는 입장이다.  


이후 청와대는 이를 일본 측에 항의했고 일본 정부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았다는 발표를 했다. 그러나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같은 날 보도에서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서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 (25일 오후 12:40분 보도)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히로시 경제산업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히로시 장관이 "한국 측의 보도는 알고 있지만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생산적이지 않아 삼가겠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그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한국의 항의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사실한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가 언급한 한 간부는 요시히데 관방장관으로 추측된다.

그러면서 일본은 지소미아와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3 품목 수출규제와 관리 문제는 지소미아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하면서 "한국측으로부터 WTO 프로세스를 중단하겠다는 통보가 왔기 때문에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대화가 이뤄질 "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를 보면 현재 일본은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한국측에 사과한 적은 없지만 이전에 한국측과 지소미아 연장 여부 발표 시기를 조율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 엠바고 파기에 대해서도 일본 기자들이 묻지 않기 때문에 딱히 대답도 하지 않는 상황. 다만 자신들은 한국측에 정부 대 정부로 사과한 적이 없다는 발언만 반복하는 상태다.

그러면서 수출 규제 문제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데 한국이 먼저 WTO 제소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을 오히려 부각하고 있다. 아베한테는 수출 규제로 인해 기업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 정부가 한국이 스스로 WTO를 멈추고 협상하자는 손을 내밀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은 것 같다.

일본 기자들도 자국에 유리한 질문들을 중심으로 던지면서 한국이 일본에 굴복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연이어 던지고 있는 모양새다. 과연 진실은 뭘까? 정말 우리 정부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WTO도 지소미아도 양보했을까? 특성상 외교는 투명하게 모든걸 공개하기 어렵다. 하지만 일본이 이렇게 나온다면 일부는 제대로 공개를 해야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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