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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ree May 04. 2020

과연 트럼프는 재선될까?

미 대선 현황 및 전망-신과 함께, 미 대선 편 


올 가을 미국 대선이 치뤄집니다. 트럼프의 등장으로 전세계 경제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코로나로 인해 미국 대선 이슈가 덜 부각되고 있어 ‘뉴스피커’가 미국 정치전문가 신은철님과 함께 미 대선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Q. 코로나 이후 트럼프 지지율은 어떻게 변했어? 바이든이 치고 올라는거 같더라?


은철:5월 3일에 발표된 CBS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이 49%, 트럼프가 43%야. 바이든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꽤 선방하고 있어. 주요 경합주에서도 앞서고 있고. 오바마, 샌더스, 워런의 지지 선언 덕에 약점이었던 젊은 층의 호감도도 꽤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지.


혜리포터: 난 바이든이 부통령을 여성으로 뽑겠다고 공언한 것도 영향이 있다고 봐. 엘리트 여성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지. 엘리자베스 워런이 뜨고 있어. 그녀를 지지하던 유권자를 흡수할 수도 있잖아?


은철: 맞아. 남성은 공화당, 여성은 민주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 바이든이 최근에 미셸 오바마를 살짝 언급한 것도 전략일 수 있고. 트럼프는 최근 살균제 발언으로 미국인들에게 실망감을 줬어. 코로나 같은 위기에 말도 안되는 소리를 자꾸 해대니깐 신뢰를 잃고 있다는 생각. 대통령다운 리더십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바이든이 42년생이라 베이이붐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것도 중요해. 65세 이상 유권자들 중 60%가 베이비붐 세대니깐. 이 외에도 블루칼라 층도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는데. 바이든은 펜실베니아의 블루칼라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오랜기간 노동자들에게 ‘나는 너희들 편이야’라는 메시지를 좋지.


Q. 트럼프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 돌아섰다는 이야기도 나오던데 이를 뒷받침할 자료가 있니?


은철: 이번 대선에서는 중장년층의 표심이 주목을 받고 있어. 코로나에 취약한 분들인데다 베이비부머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이니까. 바이든이 플로리다에서 트럼프를 앞서고 있는 이유도 높은 장년층 지지율 때문이야. 그래서 <뉴욕 타임스> 같은 언론들이 이런 추세에 관한 기사를 올리고 있지.


혜리포터: 트럼프가 America First를 줄곧 밀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 대응은 점수를 잃은건 사실이야.


Q. 바이든의 지지율이 오른 배경은 뭐야? 사람들의 지지를 이끄는 주요 공략이 있는건가?


은철: 사우스캐롤라이나(SC)와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해서 ‘트럼프를 꺾을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어. 16%P가 넘는 격차로 압승한 미시건 프라이머리의 후광도 큰 도움을 주고 있지.

뭐 공약은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없어. 그나마 독감과 코로나의 확산 때문에 의료보험이 주목을 받는다면, 오바마케어를 보완하겠다는 공약 정도로 볼 수 있어.


Q. 지금 CNN등 일부 언론들과 대치를 더 강하게 하고 있는데, 대선을 앞둔 트럼프의 전략일까?


은철: 언론들과 싸우는 건 트럼프가 2016년 대선 때부터 쓰고 있는 전략이잖아. 그런데 올해에는 공중파와 케이블 언론사들이 단결해서 트럼프를 비판하고 있지. 심지어 폭스뉴스도 김정은 보도에 동참했으니 말 다한거 아니겠어? 그리고 ‘트럼프’라는 이름 석자는 민주당 당원과 무당층이 투표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잖아. 한마디로 트럼프의 전략은 양날의 검!


혜리포터: 맞아. 요즘 미국 언론들이 트럼프가 코로나 관련 태스크포스 회의는 안가면서 언론 브리핑은 나온다고 까더라. CNN은 트럼프가 선거물을 회견에서 트니깐 중계를 중단했지. 정말 놀라웠어.


Q. 미 대선 전망, 어떻게 봐?


은철: 글쎄..플로리다 같은 경합주에서의 우세가 이어진다면 바이든이 압승할 가능성이 커질 텐데, 역시 바이든이 누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할지가 중요하겠지? 원래는 클로버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는데, 그레첸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의 주가도 많이 높아졌어. 바이든 캠프가 미셸 오바마라는 떡밥을 슬쩍 던지기도 했고.



Q. 한국과 미국 대선 제도의 차이점은 뭐야? 이게 참, 알다가도 모르겠고 복잡하더라.


은철: 한국은 국민들의 투표를 다 반영해서 최다득표자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직선제이지만, 미국의 대선 제도는 매우 독특해.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된 선거인단에 투표하는 간접선거야. 대선후보는 538명의 선거인단중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대통령이 될수 있어. 선거인단은 우선 각주의 절차에 따라 뽑혀.그냥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이 뽑히는게 아니고. 주마다 절차가 너무 다르니깐 이건 따로 설명 안하고. 선거인단은 각 주별 인구수에 따라 다르거든. 선거인단 538명중에는 주별 상원의원 2명씩 100명 + 하원인원 인구비례 + 워싱턴DC3명 으로 구성이 되는데.


48개주는 모든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승자 독식제’를 채택했는데..이게 뭐냐면 각 주별로 선거결과를 별도로 취합하여 해당주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선거인단 전부를 몰아주는거야.플로리다주에 55명의 선거인단에서 바이든 표가 51% 이고 트럼프 표가 49%의 박빙의 상황이 와도 바이든이 5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되는거지.


그래서 선거 때마다 선거인단이 많은 ‘경합주’의 판세가 주목을 받는거야.


미국 선거인단 구성 : 535명 + 워싱턴 DC의 3명


➖535명은 연방 의회의 의석수와 동일 (상원 100석 + 하원 435석)
➖6년 임기의 상원의원은 각 주에서 2명씩 선출되며, 435석으로 고정되어 있는 하원 의석수는 10년 마다 실시되는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


가장 대표적인 경합주는 단연 ‘오하이오’야. 20세기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오하이오에서 패하고도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존 F. 케네디 한명 뿐이거든. 그리고 21세기가 시작된 후에는 이민자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플로리다가 새로운 경합주로 떠올랐어. 이곳은 조지 W. 부시가 ‘537’표 차이로 이긴 2000년 대선 때문에 유명한 곳이지.


혜리포터: 아무튼 올해 대선의 관건도 바이든 혹은 트럼프가 주요 경합주를 석권하느냐 여부겠네.

최근에는 바이든이 플로리다 같은 경합주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자나. 그래서 트럼프가 선대위원장에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고 소문이 났어 ㅎ


올해 대선에서 주목을 받을 경합주의 이름과 선거인단 규모를 정리해볼까?


✔️미시건(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오하이오(18명)


✔️위스콘신(10명)
➖러스트 벨트 4개주. 오하이오는 트럼프가 유리한 지역.


✔️애리조나(11명)
➖원래 보수 텃밭이지만, 2018년부터 조금씩 바뀌고 있는 주.


✔️노스캐롤라이나(15명)
➖대도시와 교외지역의 인구 증가와 블루화 때문에 경합주로 부각되기 시작한 곳. 민주당 소속인 현직 주지사가 재선 도전에 나선 상태이고 상원 선거도 함께 실시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곳.


✔️플로리다(29명)
➖증시에 민감한 백인 노년층이 정착하고 있기 때문에 장년층 인구가 많은 주. (인구조사국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20.5%.) 그렇지만 히스패닉과 흑인 인구도 많은 주라서 민주당의 득표력도 만만치 않아. 다만 플로리다는 카스트로를 싫어하는 쿠바계 인구가 많아서 공화당의 히스패닉 지지율도 제법 높음.

+ 잠재적인 경합주 : 조지아(16명), 텍사스(3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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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naver.com/eunc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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