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난 이 세상에 유일한 내 삶의 주인이다.”
- 영진해변에서
어제 밤늦게 영진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졸음을 쫓아가며 고속도로를 달려왔습니다. 아침 걷기를 바닷가에서 하고 싶었거든요. 어젯밤에 일출시간을 확인해 보니 7시 26분. 얼람 소리에 7시에 일어나
챙겨 입고 쓰고 신고 나갔습니다.
잠시 몸을 풀고 오늘은 평지를 걸으니 좀 더 속도를 내서 페이스를 11분 이내로 당겨야겠다 생각하면서요. 방파제 쪽으로 가서 잠시 휴식하며 아침 바다가 주는 선물을 기다렸습니다.
잔잔하고 바람도 없이 아침 바다는 제게 멋진 일출을 선물했습니다. 새 아침에 맞은 새 태양의 기운은 정말 장쾌합니다.
뿌듯한 마음으로 산책을 이어 나갔습니다. 이곳은 정확하게 주문진과 강릉 사이에 있는 영진해변입니다. 붐비지 않고 바다는 참 예쁩니다. 해안을 따라 걷기 좋게 만들어 놓은 데크에 사람들이 글을 쓴 나무판을 드문드문 설치해 놓았습니다. 누가 썼는지 모르지만 이런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난 이 세상에 유일한 내 삶의 주인이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늘 잊곤 합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란 것을.
남을 의식하고 , 사회의 눈초리를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소극적이게 되어서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못하고 뜻을 펴지도 못한 채 한 번뿐인 삶을 보내버리게 됩니다. 그럼 참 억울하겠죠?
혹은 누군가 나처럼 생각하고 내 걱정을 대신해 줄 것으로 생각하죠. 어림없는 소리입니다.
내 삶의 주인이 나라는 것은 내 삶에 관한 한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선택도 내가 하고, 그에 대한 결과가 달든 쓰든 내가 감내해야 하는 거죠. 어차피 인생은 고독한 것이니까요. 이것은 모두에게 공평하니 너무 서운해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런 글도 있었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에 걱정거리는 싹 날려 보내면 됩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정답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