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움
“ 탐욕스러운 사람은 재물에 목숨을 걸고, 의로운 선비는 이름에 목숨을 건다. “
- 사기, 백이 열 전 중에서
늘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입니다. 나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과 같은 것입니다. 일찍이 그 답을 찾는 사람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말과 행동이 인간관계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남들이 인정해 주는 큰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합니다. 그걸 출세라고 하고, 성공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높은 지위에 올라가거나 재물을 많이 모으는 것만 출세이고,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스로에게 부끄럼 없고 만족하면 그것만으로도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양의 군자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백이와 숙제는 고죽국 군주의 아들인데 무왕이 고죽국의 종주국인 은나라를 치고 주나라를 세우자 이를 부끄럽게 여겼습니다. 신하가 임금을 치고 세운 나라의 곡식은 먹지 않겠다며 수양산에 몸을 숨기고 고사리를 캐 먹고살았습니다. 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음 앞에 이르렀을 때 이런 시를 지었습니다.
수양산에 올라 고사리를 캤도다.
폭력을 없앤다고 폭력을 쓰고도 그 잘못을 모르는구나. 신농씨 태평성대가 홀연히 사라졌으니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
아아 돌아가야지
목숨도 쇠잔했으니
자기 소신에 따라 살다가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가 과연 실패한 삶읊살았을까요?
공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백이와 숙제는 남의 지난날 허물을 생각하지 않았고 남을 원망하는 일이 드물었다. 그들은 인을 추구했고 마침내 뜻하던 인을 얻었으니 무슨 원망이 있겠느냐.”
자기 뜻을 ‘올바르게’ 세우고 살아가다 보면 언제가는 그 뜻을 알아주는 날이 오겠지요.
남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나의 부족함을 돌아보라는 게 공자의 가르침입니다.
“군자는 세상을 마친 뒤에도 이름이 칭송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