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

<어린 왕자> 중 나를 깨우는 한 문장

by 아트노마드 함혜리

' 사람들은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걸 모르지. 진정 필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 앙투완 드 생텍쥐페리 , <어린 왕자>


나를 프랑스라는 나라로 이끌었던 것들이 몇 가지 있다. 프랑스 문화원에서 봤던 영화, 감미로운 샹송, 김화영 교수의 에세이, 그리고 또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있었다.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삽화와 함께 몇 번을 읽어도 새롭게 다가오는 이야기에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된다. 장미꽃을 보면 어린 왕자가 별에서 키우던 장미가 생각나고, 어린 왕자처럼 석양을 바라보곤 했다. 아프리카 사막 여행을 하다가 어느 별 아래, 어린 왕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진 곳을 지나다가 금색 머리카락을 가진 한 아이를 만나는 것을 상상해 보기도 했다. 정신이 혼탁할 때 어린 왕자를 펼치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절대로 필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는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한 말이다. 여우는 이어서 말한다.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것은 네 장미를 위해 네가 들인 시간이야."

사심 없이 정성을 들이고, 사랑을 쏟다 보면 자연히 소중한 것이 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남들이 그 가치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할 것이다. 마음의 눈은 이처럼 내게 정말 소중한 것을 알아보는 눈이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 많은 것을 놓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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