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먼 곳의 ART] 테이트 모던 쿠사마 야요이 전

예술을 통한 초현실적 경험 '미러 룸'

by 아트노마드 함혜리

런던 뱅크사이드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전으로 일본의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대형 설치작품 '미러룸' 2 점을 전시한다. 쿠사마 야요이는 물방울무늬 무늬와 호박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현대미술가로 1960년대부터 초현실적인 감동을 주는 거울을 이용한 몰입형 설치작품을 시도했다.

테이트 모던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형형색색의 크리스털 전구를 이용한 '인피니티 미러 룸-생명의 빛으로 가득 찬'과 회전하는 크리스털 샹들리에를 이용해 무한한 우주의 상상을 표현한 '슬픔의 샹들리에'다. 사방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끝없이 반복되는 이미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의 몰입을 유도한다. 특히 '인피니티 미러룸-생명의 빛으로 가득 찬'은 쿠사마의 설치작품 중 가장 큰 규모로 지난 2012년 테이트 모던에서 열린 쿠사마의 회고전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어떤 작품일지 궁금하다면 제주에 있는 본태미술관에 가면 ‘미러룸’을 직접 볼 수 있다. 규모는 물론 다를 것이지만 충분히 끝없이 이어지는 용롱한 불빛 속에서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다.

본태미술관에 있는 쿠사마 야요이 ‘미러룸’

용도 폐기된 템즈강변의 화력발전소에서 현대미술 요람으로 탈바꿈한 테이트 모던은 지난 2000년 개관했다. 미술관은 원래 20주년 기념전을 지난해 열 계획이었지만 완벽한 설치를 위해 오는 3월 29일부터 대중에 공개하기로 했다. 전시는 2022년 3월 27일까지 1년간 열린다.

광활한 우주를 연상하게 하나는 쿠사마 설치작품 '슬픈 샹들리에', 이미지 출처 테이트모던

1929년 일본 마츠모토에서 태어난 쿠사마는 1960년대부터 설치, 회화, 디자인, 문학작품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한 예술활동으로 주목받았다. 심리적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1970년대부터 스스로 도쿄의 정신병원에 들어가 규칙적인 생활 속에서 치열하게 예술작업을 이어가 국제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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