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가장 빛을 발하는 때
초등 때의 독서는 고등 때 빛난다.
책 육아라는 말이 유행한지는 꽤 되었다.
큰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였으니 20년 가까이 되었을 것이다.
책 육아 덕인지 어린 꼬맹이들도 책을 많이 보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어느 집을 가더라도 꽤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다.
얼핏 보면 독서량이 매우 증가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 책을 읽는 아이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줄어든다.
큰 아이가 초 1 때 휴직을 하고 아이의 학교 도서관에 도우미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본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책을 읽지 않았다.
도서관은 학원을 가기 위해 잠깐 머무르는 곳일 뿐, 그 누구도 진지하게 독서를 하는 아이는 없었다.
대부분 만화책만 보고 있었다.
아이들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조차도 하지 못하는 다른 아이들을 보며 만화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판이었다.
복직 후 중딩이들에게 질문했다.
초등학교 중학년 이후 독서를 즐겨했다는 아이는 근 십 년간 손에 꼽을 정도이다.
학교 도서관에 데리고 가도 만화책 코너에만 북적북적하고 3년간 도서를 한 번도 대출해본 적 없는 아이들도 있었다.
대부분은 학원에 다니면서 시간이 부족해졌거나 책 보다 재미있는 다른 대체제(게임 같은)를 찾으며 독서와 멀어진 것이다.
그런데 초등 때, 절대 독서의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초등부터가 진짜 독서의 시작이다.
초등 때부터 독서의 바탕을 마련해놓아야 중딩 때 독서의 수준을 높여 중 3이 되어서 전략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이 전략적인 독서가 바로 고등학교 때 내신 공부, 정시 공부를 위한 바탕이 된다.
많은 고등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지만 좋은 성적을 받기 쉽지 않다.
특히 많은 아이들이 국어 공부를 어려워한다.
초등 때부터 열심히 공부하던 영어, 수학도 마찬가지다.
꾸준히 열심히 했기에 상위권까지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런데 영어 선생님과 수학 선생님이 최상위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입을 모으는 것이 있다.
바로 독서이다.
학업 수준이 높아질수록 독서 능력이 좋아야 영어도, 수학도 더 빠르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공부에 필요한 이해력, 집중력, 논리적 사고력, 기억력 등은 천재가 아닌 이상 꾸준하게 훈련해야 그 능력들을 다듬고 향상할 수 있다.
그 능력들을 다듬는 가장 좋은 훈련 방법은 독서다.
독서와 공부는 똑같지 않지만 매우 닮아있다.
(그래서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독서에 치를 떠는 건지도..)
그래서 초등 때부터 독서를 통해 공부를 위한 준비운동을 해 두어야 한다.
그래야 본격적으로 달려야 하는 고등학생 때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초등 때 가장 필요한 공부는 그 무엇보다 독서이다.
누적된 독서의 힘은 고등학생 때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