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서툴고 부족하지만 정성을 다해 직접 그린 수채화이다. 크리스마스 카드로 감사와 축복의 마음을 담아서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선물했다.
붉은 포인세티아 꽃말은 '축복합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합니다 '
크리스마스를 뜨겁게 축하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포인세티아 전설이 전해진다. 가난한 멕시코의 소녀 페피타가 크리스마스이브 교회에 가져갈 선물이 없어서 길가의 잡초를 뽑아 정성껏 꽃다발을 만들었다. 소녀가 예수님 상의 발아래 잡초 꽃다발을 놓았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갑자기 잡초 꽃다발이 붉은 포인세티아로 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멕시코 사람들은 포인세티아를 '크리스마스이브 꽃'이라고도 한다.
해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가래떡이 생각난다. 평소에는 마트 가는 길에 있는 떡집을 무심코 지나쳤다.
어제는 떡집을 지나가다 따끈따끈한 가래떡을 보고 가래떡 2개를 샀다."아! 크리스마스이브 가래떡!" 하며
집에 와서 엄마를 생각하며 남편과 하나씩 따끈한 가래떡을 꿀에다 찍어 맛있게 먹었다.
너무나 오랜만에 먹는 가래떡이다. 엄마가 계실 때에 가래떡을 선물하던 생각이 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엄마는 가래떡을 많이 하셨다. 좋은 쌀로 해야 맛이 좋다고 집에 있는 쌀을 정성껏 씻어서 떡집 방앗간에 가져가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따끈한 가래떡을 해 오셨다.
희고 긴 가래떡을 한 아름 담아서 옆집 앞집 등 친구분들에게 고마운 성당분들에게 경비 아저씨에게 세탁소 사장님께 등 그동안 고마웠던 이웃분들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셨다. 따끈할 때 가래떡을 먹어도 좋고 식으면 썰어서 떡국으로 드시라고.
나는 해마다 가래떡 배달 심부름을 했다. 엄마가 많이 편찮으실 때는 못했지만.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고마운 이웃 분들께 선물하는 따끈따끈한 가래떡 같은 따뜻한 엄마의 사랑을 전했다. 가래떡을 먹으면서 그때 배달하면서 손에 느끼던 가래떡의 따뜻한 느낌이 생각난다.
엄마도 하늘나라로 가시고 안 계시고, 심각한 코로나로 가족들과 모임도 안 하고, 친구들과 모임도 다 취소했다. 더구나 성당도 못 가고 온라인으로 미사를 본다. 작년보다 더 쓸쓸한 크리스마스지만, 가슴이 따뜻해진다.